“시민의 옥외여가공간···옥상정원, 대중화 필요한 시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한·일 옥상녹화국제세미나’ 개최
라펜트l주선영 기자, 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10-27

‘한·일 옥상녹화국제세미나’가 지난 10월 12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3년만에 개최됐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9회 한·일 옥상녹화국제세미나가 지난 1012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 시대! 쾌적한 도시를 위한 인공지반녹화의 미래는!’이란 주제로 열렸다.

 

세 번째 발제는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가 기후변화시대의 그린인프라기술 발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그린인프라 기반 녹색 건축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한 교수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측면의 공간정보 연계한 단계별 탄소중립 그린인프라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또 기속가능한 그린인프라 확산을 위해 산업화 연계 과학적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예로, 그린인프라 기후변화적응 성능 평가 Lab/PrE-Testbed 단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 유래 SEM-EDS기반 오염물질 화학종 분석 및 식생바이오필터 시스템 고도화 등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도 필요하다. 센서네트워크/통계 기반 그린인프라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건강보건 역량 강화/정책 고도화를 해야 한다. 특히 관련 법령/제도 개선이나 인증제/시행령 개정, 인센티브/조례제정 등이 필요하다.

 

네 번째 발제는 타치바나 다이스케 Urban Green Research Laboratory 대표가 지속가능한 도시녹화의 방향에 주제 발표에 나섰다.

 

타치바나 다이스케 대표는 지속가능한 도시녹화(인공지반녹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반 자체가 고 내구적이며 유지보수가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분히 유효 활용되고 있는 녹지여야 한다. 즉 필연성이 있는 녹지여야 한다. 녹화시설 자체도 안전해야 한다. 누수가 나지 않고 강풍에 쓰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것들이 필수 요건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인공지반녹화의 방향성의 예로 지상부에서 계단 형태로 액세스할 수 있는 스텝가든녹화·테라스녹화를 들었다. 이어 메구로 천공 정원, 아메리카 야마 공원 등 입체도시공원(지방공공단체가 관리운영)을 대도시의 궁극의 인공지반녹화 예로 들었다.

 

또한 도심부의 대형 인공지반녹지(외부 식재)의 효과적인 활용방법으로 오테마치의 숲, 그린 스프링스, 아자부다이 힐즈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그린 스프링스는 타치카와시에 2020년 개업한 복합시설로 녹지공원·상업시설·다목적 홀·호텔·사무소 빌딩을 갖추고 있으며 놀이·산책·쇼핑·음식 등 가족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신지구(3.9ha)이다.



타치바나 다이스케 Urban Green Research Laboratory 대표가 발표한 ‘지속가능한 도시녹화의 방향’ 내용 중.

 

다섯 번째 발제는 후지타 시게루 유한회사 녹화기연 대표가 그린인프라와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 대해 발표했다.

 

후지타 시게루 대표는 바이오필리아로 오피스녹화에 대해 최근 오피스녹화가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공간의 아트리움녹화가 대여에 의한 녹화였다. 최근 건강경영, WELL인증, ESG투자, CSR활동, SDGS가 기업에 요구되고 있으며, 바이오필리아의 개념이 보급됨에 따라 오피스녹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의 녹화 목적은 회사내 스트레스 체크 대책(스트레스 대책으로 사무소 내에 식물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 지적 생산성 향상(녹색 환경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기 쉬운 상태 만듬) 우수한 직원 확보(우수한 인재 확보, 이직 억제로도 이어짐) 퇴직자의 억제(테크노 스트레스의 감소, 일의 용이함 등으로 퇴직자 억제) 기업 이미지 향상(녹화를 도입하는 것이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음)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유영봉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이나 도쿄와 같이 콘크리트건물과 불투수포장이 주된 도시환경에서 인공지반녹화는 열섬현상도심홍수미세먼지 등 많은 도시문제의 저감을 위한 필수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서울시는 옥상녹화사업에 지속적인 예산투자를 통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1년간 총 750억 원을 투입해 총 792개소의 건물옥상 329,000㎡ 녹화했다또 2020년에는 서울시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한 옥상녹화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유영봉 국장은 서울과 도쿄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일찍부터 옥상녹화의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옥상녹화를 조성한 훌륭한 도시들에 속한다다만 기후위기라는 당면한 과제에 비해 그 속도는 너무 더디고 필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거에는 단순히 옥상녹화를 확충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옥외여가공간으로 옥상정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옥상녹화 기술개발과 옥상정원의 대중화가 필요한 시대라고 인사말을 맺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유지의 녹지 확대한 사례
 

 

이날 첫 번째 발제는 나기노 요시아키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전무이사가 관민연계에 의한 새로운 녹지의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나기노 요시아키 전무이사는 녹지와 오픈 스페이스의 정책은 '새로운 스테이지'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사회가 성숙해지고 시민의 가치관도 다양화하는 가운데 도시 기반도 일정의 정비된 스테이지에 있어서 녹지와 오픈 스페이스 정책은 녹지와 오픈 스페이스가 가지는 다기능성을 도시지역시민 등을 위해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대도시를 중심으로 민유지의 녹지가 확대되고 있다그 이유로첫 번째는 기업의식의 변화다녹지는 단순한 외관이 아니라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것사회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SDGs 등 환경공헌이 요구되고 있다즉 녹지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 평가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국가나 지방공공단체에 의한 도시재생 유도다도시재생 특별지구나 종합설계제도 등의 활용에 의한 용적률 보너스에 맞는 환경공헌을 진행하고 있다또 녹화율 등 녹화를 의무화하는 제도도 있지만 규제 이상으로 녹지를 확보하는 사례도 많다.

 

세 번째는 도시녹화기구 등에 의한 인표창이다예로 SEGES 소다테루(키우는녹색 인증사이트도시의 녹지 삼 표창(녹지 도시상녹지 환경플랜 대상옥상벽면녹화 기술 콩쿠르의 3개 상 수상 단체가 모인 표창식)이 있다.

 

네 번째는 녹화 기술의 발전도 있다예로 오테마치의 숲 녹화기술(도쿄도 치요다구 제16(2017)이 옥상·벽면녹화 콩쿠르 환경부장관상 수상을 수상했다. ‘오테마치의 숲은 도쿄의 가장 밀도가 높은 오테마치 지구에, ‘프레포레스트라고 하는 전례가 없는 수법에 의해 자연의 숲을 창출한 공공 공간이다오테마치의 숲 일부를 공사 3년 전부터 지바켄에 농장에서 계획지와 동등 입지 조건으로 숲을 육성해최종적으로 계획지에 식재 기반 그대로 이식함으로준공 후 단기간에 숲 자연경관을 형성했다.

 

끝으로 도시녹지법에 따른 녹화율 산정기준 개정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녹화가 가능하게 된 것도 민유지의 녹지가 확대된 이유 중 하나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서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발제는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국장이 서울시 정원도시 녹지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유영봉 국장에 따르면서울시는 2006년부터 녹지확충을 위한 생활권 녹지 330㎡ 늘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398의 생활녹지를 확보해 계획대비 121%를 달성했다또 서울의 공원율은 2010년 25.74%에서 2022년 28.53%로 상승했다.

 

하지만 그간 공원녹지 확충에 대한 노력으로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늘었지만(2001년 15.11에서 2022년 17.74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과 녹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365어딜가든 서울가든이란 정책으로 비움/연결/생태/감성 4가지 핵심전략을 세웠다세부적으로 비움은 유휴부지 공원화 도로상부공원화 동네정원 비우는 도시 디자인을연결은 서울초록길 서울둘레길2.0 국가상징가로 서울광장숲 녹지생태도심 입체정원도시를생태는 남산 숲 박물관 생활밀착형 숲 복원 하천 자연성 회복 물의정원 조성을감성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원 명소화 거점형 플라워파크 산림여가공간 조성 근교간 캠핑장 휴양림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도시 등이다이 같은 핵심전략으로 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이 ‘빗물저류형 옥상녹화공법의 수분 증발산효과 및 적용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여섯 번째 발제는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이 빗물저류형 옥상녹화공법의 수분 증발산효과 및 적용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제상우 부사장은 총 강우량 대비 연간 증발산량에 대한 분석결과, 빗물저류형 녹화·비녹화 공법은 자연 증발산량(40%) 보다 높거나 유사하다고 말했다. 또 빗물저류형 비녹화 공법의 효과가 확인됐으며, 물순환 수지 회복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용 방안으로 현장 요구에 맞춰 녹화와 비녹화 공법의 조합이 필요하다. 녹화 공법은 경관이 좋고 생태적인 방법이 장점이지만 시공 비용이 다소 높고 하중이 높은게 단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녹화 공법은 시공비가 적게 들며, 유지관리가 쉽다. 다만 경관이 다소 불량하고 생태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승진 어스그린코리아 대리가 발표한 옥상녹화 시스템 시공 전과 후 비교 사진
 


마지막 발제는 한승진 어스그린코리아대리가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건강한 도시물순환 및 기후변화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한승진 대리는 도시 물관리 시스템의 종류인 옥상녹화, 생태보행로, 천연잔디 광장 등을 소개하며 시공 과정 및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옥상녹화 시스템은 일 최대 38.7%, 일 평균 20.4% 온도저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태보행로 시스템은 보행로에 보차도 경계석을 따라 일렬로 식재된 수목과 수목 사이의 유휴공간에 보도블록 대신 생태형 녹지대를 조성해 쾌적한 보행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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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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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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