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조경박람회, 조경알리기 시금석 될 것"

나옥임 팀장 "서울시 적극지원 약속, 조경인 참여가 관건"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9-23

2009년 8월에 탄생한 광화문광장은 국가상징거리를 대표하는 중심공간이다. 광장개방 이래, 이곳은 월드컵 응원 등 국민 결집을 위한 자리이자, 여가문화 활동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작동하는 시민의 장소가 됐다.


이러한 곳에서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이하 조경문화박람회)’가 11월 6일(목)부터 10일(일)까지 (사)한국조경사회, 서울시 주최로 5일동안 열리게 된다.


사실 그동안 조경문화박람회가 걷는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올 초 (사)한국조경사회는 공동주최사인 리드엑스포와 결별을 발표하였고, 야외전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 가운데 조경사회는 서울시 도움으로 ‘서울시청앞 광장’ 전시를 협조받았지만,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가족의 아픔에 뜻을 나누며, 11월 행사로 연기하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11월 조경문화박람회 마저도 서울시청앞 광장에 세월호 분향소가 존치됨에 따라 공간활용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리고 마침내 서울시가 푸른도시국을 중심으로 두 팔을 걷어 조경문화박람회 지원사격에 나서게 됐다. 그 시작이 바로 ‘광화문광장’으로 박람회 개최장소를 옮긴 것이다. 여기에는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보이지않는 적극적인 행정적 노력이 수반됐다. 특히 이원영 과장(조경과)을 비롯한 조경과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나옥임 팀장(서울시 조경과 녹화지원팀)


“광화문 세종대로에 조경문화박람회 깃발이 걸린다는 사실 하나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일”이라는 나옥임 팀장도 광화문광장 개최에 기여한 1등 공신 중 한명이다.

 

나 팀장은 “개최장소로 거론된 서울시청앞 광장은 어떠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유동인구를 끌어모으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은 고유의 장소성 뿐만아니라, 많은 유동인구가 진입하는 곳”이라고, 시민참여를 담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광화문광장의 특징을 설명했다. 여러차례 난항을 겪어온 일련의 과정을 뛰어넘는 호재가 바로 광화문광장에 있다는 것이다.


나옥임 팀장은 “조경문화박람회와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울시 행사도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박람회 담당직원까지 배치하는 열의를 보이며, 성공개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단체가 중심이 되어 내부에서 고군분투했던 과거와 확실히 달라진 흐름이다. 지자체의 지원이 가세한 것이다.


서울시와 조경사회의 만남으로 발생하는 시너지도 적지않다. ‘시민참여형’ 박람회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점이 첫째다. 앞서 나옥임 팀장의 발언처럼, 박람회와 연계해 준비한 시민참여형 행사가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문화박람회를 알리는 영상과 포스터도 서울시에 산재된 전광판과 안내판들에 걸린다. 뿐만아니라 서울시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 서울시 유관 홍보매체까지 총동원할 방침이다. 시도공원녹지협의회 회의도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되어 공공부문 참여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옥임 팀장은 11월 조경문화박람회 개최에 대해 “박람회는 조경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견인할 정도로 상당한 파급을 가져올 것”이라며, "조경분야로서도 큰 기회임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전면 지원이 담보된 지금, 남은 것은 조경인의 참여와 결집이다. 시의 적극적인 뒷받침만으로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약속할 수 없다. 조경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조경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해야 성공 박람회의 필수조건이 성립된다. 


나옥임 팀장은 “11월 조경문화박람회에서 전 조경인이 함께 힘을 모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일궈냈을 때,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조경분야의 참여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바로 그 순간'이 지금이라는 것.


대대적인 조경알리기 신호탄이 될지, 단발성 행사로 그치고 말지에 대한 선택지는 이제 조경인 손에 쥐어졌다.




박람회 참가문의: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2)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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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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