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에 ‘공중보행교’ 생긴다

서울시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 발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2-25


1968년 세워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축물 세운상가 일대에 공중보행교가 생긴다.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로 이어진 공중보행교를 통해 청계천에서 종묘와 남산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대상지는 8~17층 높이 건물 8개 ‘현대상가(현재 세운초록띠공원)-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신성상가-진양상가’로 종로~퇴계로까지 남북으로 약1㎞에 걸쳐 형성되어있다.

서울시는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24일(화) 발표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쇠퇴한 세운상가를 문화․관광과 연계한 도심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주변지역(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계획은 △단절된 보행데크 연결을 통한 ‘입체 보행 네트워크 구축’, △세운상가 데크 활용 및 주변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집객유도)’, △세운상가와 주변구역에 ‘거점공간확보를 통한 산업생태계 유지’를 주요 골자로 한다.

우선 보행데크는 1968년 건립당시 건물들 간 발코니 형식으로 연결돼 있었으나 청계천 복원 시 철거된 세운상가(가동)~청계상가 구간을 공중보행교로 다시 연결하고 노후구간을 보수․보강해 입체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단계 구간 중 종로구간은 광폭횡단보도를 신규 설치하고, 도시농업공간인 세운초록띠공원은 주민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바뀐다. 세운·청계·대림상가 노후한 보행데크는 보수·보강하고, 데크 하부는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아울러 시민·관광객이 모이고 즐기며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운영전략을 수립한다.

△빛초롱 축제 등 서울시 기존 프로그램 연계를 비롯 △세운상가에 대한 기억을 소통하는 공간 ‘세운기억저장소’, △원하는 물건을 장인이 만들어 주는 ‘세운주문제작소’, △1970~80년대 세운상가 주변의 영상물, 포스터를 전시하는 ‘붉은다락방’ 등이 제안됐다.

세운상가 건축사적 가치, 탄생배경(스토리텔링), 관련 문헌, 사진, 도면을 거점공간을 통해 도시 박물관 형태로 전시하기도 한다.



아울러 21세기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세운상가군내 발생하는 공실 등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공간 및 전시실 운영’, △창업 지원 거점공간 마련, △도심산업 지원센터 구축, △중소규모의 공방 및 작업실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령의 장인들의 기술이 계승되도록 ‘세운 장인상’도 올해 첫 발굴에 나선다.

시는 앞으로도 진행 전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함께 계획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며, “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까지 활성화 되고, 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수평적 랜드마크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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