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

미래 걱정 없는 학과만들기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3-19

‘미래 걱정없는 학과 만들기’


2013년 개설된 건국대학교 녹지환경계획학과의 비전이다. 학과 교수진은 조경과 연관분야의 학문적, 산업적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환경계획과 설계, 자연환경복원, 주민참여형 설계 등 넓은 스펙트럼의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한 영어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NGO, 국제기구, 그리고 환경복원 회사에 이르기까지 졸업생이 취업하는 업역의 범위도 넓다.


2년의 짧은 역사이지만 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는 각각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전문 교수진과 미래 지향적 커리큘럼으로 조경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우 학과장(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 교수)


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는?
우리는 ‘지식기반 전문인 양성, 미래형 인재 양성, 창조적 디자이너 양성’에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5명의 전공 교수진들은 생태환경 공간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코디네이터’ 양성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조경계획과 설계를 비롯하여, 생태복원, 주민참여형 설계에 이르기까지 수려한 디자인 보다는 과학에 기반한 디자인을 가르친다.


학과의 차별화된 특징은?
1년마다 학과의 커리큘럼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생각처럼 쉽지않지만,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위해 교수진들은 날줄과 씨줄로 짜인 시퀀스를 구성해 가고 있다. 일례로 조경기사에 관련된 어떤 내용이 수업에서 다루지 않고 있다면 이를 조정하는 식이다. 커리큘럼 구성은 1년마다 이뤄지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진 회의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잡고 있다. 


학과설립 이전에 업계상황과 미래방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베이스가 되는 조경설계에 대한 과정은 물론,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복원과 관리분야에 미래 비전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생태복원 회사가 점차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커뮤니티와 마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교 교육도 다변화된 주변 환경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포커스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방향을 잡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넓은 면적 위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세상에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교과 교육수준도 높다. 미국의 기준에 준용해 가르치다 보니, 학과당 가르쳐야 할 영어과목 수도 정해져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세계적 경향을 접할 빈도가 높고, 거부감도 없다.


학생들은 학과 수업과 연계해 다양한 R&D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관생태 수업에서는 조사와 분석방법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조사 후 설계를 진행한다. 우리 학생들은 실무에 진출해도 바로 일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제1회 멘토링 데이


학생취업과 진로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조경직공무원과 공공부문 취업빈도가 높다. 조사결과 2007년 조경직 공무원 직제신설이래, 합격률은 우리 학과가 가장 높았다. 올해 조경기사 필기에 떨어진 학생도 1명 뿐이다.


하지만 지금의 커리큘럼 아래서 배출되는 인력의 스펙트럼은 보다 넓어지리라 보고 있다. NGO나 국제기구 처럼 기존 조경의 영역에서 담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학생도 있고, 해외 유학을 통해 공부하는 제자도 있다.


학생이 취업에 신경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이 꿈을 설계하거나 확장할 때 교수나 전문가보다는 주변 친구나 한 학년 선배를 통해 상담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단순히 눈앞의 상황에 맞춰 진로를 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학생의 재능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큰 시장을 넓게보는 교수나 전문가의 조언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학과 교수진은 학기에 2회씩 학생과 진로와 취업 등에 관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녹지환경계획학과와 보건환경과학과를 주축으로 구성된 게릴라 가드닝, 캠퍼스와 인접한 자투리 땅에 꽃을 심어 지역사회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학과의 미래 방향은?
학과 명칭에 조경이 없다는 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학과 명칭 속에는 조경을 기초로 넓은 방향으로 확장하겠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넓은 조경학과라고 보면 된다. 조경학과에서 가르치는 일반적인 커리큘럼 물론, 복원과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3년 환경조경대전에 최우수팀을 배출할 정도로 조경에 대한 베이스도 탄탄하다.


장기적으로 우리 학과는 지식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는 인재를 육성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 논문, 커리큘럼 등으로 실적을 놓고 보아도, 국내 어느 대학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2013년 학과 개설하며 전국 조경학과랑 성적표를 비교해보니, 1~3등 사이에 있었다.


학생들도 이러한 연구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취업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신생학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여지진 않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씩 가시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교육의 목표 중 하나가 업계가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학문을 연구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학과교육도 단순한 스킬에 치중하지 않는다. 논리적 설계접근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학생들은 생태와 복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회사로서도 뽑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조경분야의 전망은?
그간 한국 조경시장은 주택시장 과열로 버블이 낀 상태였다. 전체 GDP 대비 건설의 비중이 선진국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장기적으로 건설경기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발주물량이 작아지고 있지만, 분야는 확장되는 추세이다. 그래서 현재 각 접경지대는 경쟁이 치열하다. 복원사업도 그 중 하나이다. 이제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사회 등 조경분야가 나서서 후학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2014년도 M.T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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