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 7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2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07-15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2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끝없이 진화하는 싱가포르의 녹색환경’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도 날씨는 여전합니다. 한달간의 라마단이 끝나고 어제와 오늘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공휴일을 맞고 있습니다. 시내의 웬만한 명소는 인산인해라 오늘은 조용한 산책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다. 그러나 꼭 가보고 싶은 기회코스 한군데는 우선적으로 배정하였지요. 그곳이 바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Interlace라는 아파트단지입니다.


램쿨하스가 주도하는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설계한 사례입니다. 설계 콘셉트가 꼬임(Interlace)이듯이 주거동 매스가 서로 포개지고 꼬여있습니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꼭 컨테이너 박스를 레고 같이 재미있게 포개고 쌓아놓은 형태네요. 아침 일찍 이곳부터 찾아왔는데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분은 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주변으로 돌렸습니다. 예상 밖의 설계 변경이 이뤄진 셈이지요.




고가도로의 딱딱한 교각 주변을 은폐 식재하였습니다.


















OMS에서 설계한 아파트단지로 2015년 세계건축작품 20선에 뽑혔다고 합니다. 단지내를 소개하지 못해 아쉽기만 하네요. 인터넷이나 건축잡지에서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소개되었을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가 열대의 숲으로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가로수의 건강한 생육을 도모하기 위한 생태포장.



도시숲을 이루는 거목들이 열대우림 같습니다.




시내 가로변의 옹벽구조물 녹화.








가로변 버스베이.
























도시의 공공재이자 기반시설인 가로수만 잘 조성하여 가꾸어도 도시의 녹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줍니다. 싱가포르의 녹색환경과 특히 가로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우수 사례임에 틀림없네요. 승용차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대중교통을 거미줄처럼 연계시켜 저렴하고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내공기가 항상 맑고 깨끗합니다. 이것이 청정도시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도시 곳곳에 울창한 숲이 있어 가로수와 어우러지며 녹색도시를 구가하게 됩니다.

















울창하게 잘 보존된 도시숲에 공중산책로를 개설하여 시민들의 생태탐방과 건강산책로 기능을 부여하였습니다. 산책로는 철재이며 높이는 대략 10여m 내외입니다.









시내에 위치하지만 열대우림을 방불케 합니다.








보행자를 위한 안전한 육교. 주변은 온통 녹색의 숲입니다.






















잘 조성되고 가꾸어진 가로녹지와 보행환경 그리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시설 역시 싱가포르는 일등 선진국답습니다.







공중산책로와 매력적인 디자인의 육교가 녹색의 숲과 조화를 이룹니다.




보행육교와 숲속으로 이어진 공중산책로가 유연하게 연결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도시공원 Hort Park에 도착했습니다. 23ha 규모로 다양한 주제공간과 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텃밭가꾸기와 정원관리, 그리고 각종 원예 기술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린이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가운데 줄기처럼 보이는 것이 바나나 열매입니다.




방문자센터의 모자이크 벽화.




주변은 빌딩숲입니다.




















여러 종류의 입면녹화 공법들이 시공되어 있습니다.




황금반엽으로 육종된 조경수가 눈길을 끄네요.












색상이 특이한 여러 가지 식물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어린이 놀이공간 등 다양한 테마공간들이 보입니다.








수로에 식재된 습지식물.






앉아 보고 싶은 분위기입니다.




난초의 관리시설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식물소재는 컨테이너 재배품입니다. 이곳은 항상 여름철이라 뿌리를 발달시켜야 합니다.






















아주 다양한 도시녹화 수종들이 대규모 재배농장으로 모두 용기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피식물과 일반조경수 등 도시녹화용 소재들이 이곳에서 공급되는가 봅니다. 무척 규모가 크네요. 무늬종 등 신품종 개발과 육성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 공원을 경유하여 또 다른 트레킹 코스로 연결됩니다. 




이곳 야산들은 높거나 험준하지 않아 걷거나 산책하기에 적합합니다. 그냥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운 곳이라 우리나라와는 처지가 다르지요.






이 능선으로 이어진 트레킹 코스는 케이블카 출발점인 훼브산까지 연결된다고 합니다.




다시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도시 산책을 겸한 답사는 대략 8시간 정도.




매력적으로 꾸며진 커피숍이 도시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도시의 발길 닫는 곳마다 숲이요 정원입니다.







지하철 통로의 벽화도 역시 나무입니다.





차도와 보도 사이의 녹지대.


오늘도 발품을 팔며 땀에 젖은 상태로 싱가포르의 맨얼굴을 살폈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답사하지 못한 생소한 장소들입니다. 싱가포르는 숨은 보석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온 국토가 열대의 숲이요 잘 가꾸어진 정원으로 구성된 독특한 녹색의 테마도시국가입니다. 미래도시의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내일도 또 다른 미개척지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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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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