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발칸반도 4개국 8일 패기지 여행 - 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8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09-01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8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발칸반도편,
발칸반도 4개국 8일 패기지 여행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닉

이번 답사의 가장 큰 관심과 기대를 했던 곳입니다. 두브로브닉은 워낙 유명하여 수식어도 많답니다. ‘아드리아 해의 보석’을 비롯하여, ‘지상의 낙원’, ‘유럽문명의 상징’ 등으로 표현됩니다.

한때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부유한 도시이자 영향력을 지녔던 도시라고 합니다. 현재의 구시가지 모습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에 주변과 어우러진 풍광이 방문객을 압도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성곽에 둘러 구도시의 붉은 지붕과 검푸른 바다가 절묘하게 대비되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시가지는 1976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침략과 약탈, 종고분쟁과 내전으로 얼룩진 질곡의 아픈 역사와 소용돌이 속에서 찬란한 문화의 꽃으로 승화시킨 발칸의 보물이자 인류의 유산입니다.









메주고리예 답사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보스니아의 네움으로 이동하는 중. 언덕위에 위치한 휴게소입니다. 아래에 펼쳐진 광활한 삼각주 지대가 매우 비옥하게 느껴집니다.





이틀 동안 머물게 된 숙소에서의 전망도 매혹적이네요.



드디어 국경을 지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에 진입.



워낙 특급관광지라 이미 여러 척의 크루즈선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버스가 성벽으로 둘러진 구시가지 입구에 도착.





구시기지 평면도와 성곽 위를 걷는 모습입니다.




노련한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구시가지 중심을 관통하는 200여m 중세거리를 통과합니다. 중심대로의 바닥포장은 온통 대리석으로, 중세인들이 이용하던 그때 그 모습입니다. 







동서로 연결된 중심대로 플라차 거리입니다. 이 직선 대로(주동선)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많은 소로들이 직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쉽게 소통합니다.








중심가로를 걸으며 중세의 분위기에 젖어봅니다. 우리의 민속촌과 같이 연출되고 전시된 모습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과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곳입니다.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대로와 골목길을 살핀 후, 찾은 곳은 성벽 위 투어입니다. 성벽은 연장 2㎞, 두께 4-6m, 높이가 약 25m라고 합니다. 성벽위의 걷는 코스의 폭은 대체적으로 1-2m 정도로 매우 좁습니다. 옛날 성을 감시하고 지키는 순찰로입니다. 상당 구간은 코발트빛의 검푸른 바다(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어 풍광이 압권입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줄줄이 이동하며 호사스런 풍경을 감상하게 됩니다. 좌측은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이고, 오른쪽은 맑고 푸른 바다.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새로운 절경이 나타나거나 변화합니다.



중간 중간 제법 넓은 쉼터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옥상에 심겨진 포도나무 그늘시렁.



그늘 한 점 없이 이글거리는 태양에 노출된 성벽투어 코스입니다.



성 안 옥탑건물의 포도나무 시렁.





성 내부의 달동네처럼 느껴지는 옥탑 가옥들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야생원 같이 보이는 옥상. 건조에 강한 다육질의 세덤들이 보입니다.





성 아래 바닷가 절벽에 마련된 카페. 인도네시아 발리의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어디가 먼저인지 궁금합니다. 이곳은 성 내부로 통합니다. 아찔한 분위기의 절벽위에서 성업 중인 카페가 보이시지요?



옥탑방의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의 단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푸른 아드리아 해를 누벼봅니다. 이곳은 의외로 파도가 적어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즐기네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의 카페가 성벽걷기코스 중간에 있습니다. 



성벽 길은 바다를 끼고 돌다가 북쪽의 산기슭으로 연결됩니다.






성벽위에서는 그늘이 그리워집니다.



경치 좋은 성벽걷기는 뙤약볕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제 성에서 내려왔습니다. 이곳의 전망도 좋기만 합니다.







우리 일행이 점심을 함께한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풍경. 꽤나 운치 있는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며 여유롭게 식사와 경치를 즐겼습니다.



식당 탁자에서 몇 발자국만 이동하여도 또 다른 풍광들이 연출됩니다. 





이러한 재미 때문에 카메라를 자꾸 만지게 됩니다.







식탁에서 바라보이는 성벽에 식물체가 자라고 있습니다. 생명체의 모질고 강인함이 경이롭습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이곳에서도 여름철 녹음수는 인기입니다.





서양담쟁이와 아이비가 즐겨 이용됩니다.












성으로 에워싸인 구 시가지를 벗어나면 온통 여름을 즐기는 피서 인파로 가득합니다. 





물도 공기도 태양도 맑고 깨끗하여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인기를 누리는 이곳이다.









구도시 지역은 녹색식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귀합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은 포도나무와 서양담쟁이 협죽도(유도화), 부겐베리아, 야자수와 소나무 정도입니다.



바다에서 성곽을 관람하기 위해 유람선을 타러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선착장은 점심 식당 옆입니다.




성곽아래의 카페가 이채롭습니다.







성은 물론, 인접한 섬들을 한 시간여 동안 유람하게 됩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이 유람선을 이용합니다.



구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등성이로 이동했습니다. 케이블카도 있는데 우리는 승용차를 선택했지요.









확 트인 전망이 좋습니다. 카페와 전시장 기념품 상가가 있습니다. 구시가지가 그림 같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곳에서 마무리 됩니다. 아드리아 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옛 도시의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네요. 중세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입니다. 이 깜찍한 분위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오래토록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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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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