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시민 디자인 작품이 들어선다

19일(목) 시청서 사업결과 공유‧전시 ‘디자인 톡톡쇼’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1-19

한강라운지 ⓒ서울시

한강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인 ‘디자인 거버넌스’ 결과물을 발표했다.

선정된 ‘즐겁고 깨끗한 한강공원 만들기 문화 디자인’은 한강공원을 더욱 편리하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쉼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한강 잔디공원에 세울 다목적 폴(pole)을 디자인했다. 낮에는 눈에 잘 띄는 컬러로,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가로등으로 이정표 역할을 하고,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함께 달아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돗자리를 가져오지 않아도 공원 어디서나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라운지 체어’를 대여해주는 시스템도 제안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인 3월이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 다른 선정작인 ‘한강공원 야간 자전거 안전운행 유도 디자인’은 한강공원에서 자전거와 보행자 접촉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제안에서 시작된 자전거도로 안전 솔루션이다. 야간 자전거도로에서의 안전을 위한 디자인을 시민들이 직접 개발해 적용했다.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은 ’15년 창신동 봉제마을 가구 리디자인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조성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어린이 안전교육을 위한 ‘어린이 안전 히어로!’ 활동매뉴얼 및 활동복 개발 서울랜드 점자지도 제작 등 4개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복지, ▲경제, ▲안전, ▲환경·위생, ▲건강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디자인 거버넌스’ 누리집(http://www.12design.co.kr)을 통해 57건 시민의견을 제안받았다. 

제안된 57건의 의견을 분석하면 복지(39%), 환경‧위생(27.5%), 안전(24.5%), 건강(6%), 경제(3%) 순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의 모든 단계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났다. 각 사업별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한 이들로써 디자인 전공 학생부터 주제에 관심이 있는 주부, 직장인,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10~15명의 시민들이 팀을 이뤄 참여했다. 

각 팀은 5개월여 동안 주제별 리서치, 현장조사, 아이디어 회의, 디자인 개발 등 매주 1회 이상 모여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디자인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디자인들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전문 디자이너와 시공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연결을 도왔다. 그 결과 실제 제품으로 제작되거나 공공장소에 설치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성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9일(목) 오후 2시 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한 해 결과를 공유하고 실제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인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계속해서 웹페이지를 통해 시민 제안을 수시로 받고 있다. 올해는 3차례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디자인 거버넌스는 단순히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주축이 돼 실질적인 디자인 해결방안을 구현하고 정책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진정한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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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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