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수피도감

나무의 다양한 피부, 그 속성과 아름다움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2-24
지은이_김용식 | 발행처_한숲 | 정가_24,000원
출간일_2017년 2월 15일 | 쪽수_288쪽  | 양장제본


수목의 아름다움은 이야기할 때 주로 봄의 신록,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을 떠올린다. 그러나 연중 내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은 ‘수피’다. 수피는 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화 잘 어울리며 해를 거듭할수록 격조를 드높인다.

우리나라 대표 식물학자 김용식 영남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참여저자가 함께한 『수피도감』은 국내 기존 도감에서 제시하지 않았던, 또 다른 식물 구조인 ‘수피’를 바탕으로 수목을 구분했다.

책은 은행나무부터 아왜나무까지 대표적인 수목 132종의 성상과 수형, 개화기, 결실기 등은 물론 수피의 특징을 ‘피목, 갈라짐, 껍질 이탈, 코르크, 가시, 무늬’ 등으로 유형화해 종합했다.

『수피도감』은 조경, 원예, 수목 전문가는 물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수피의 흥미롭고 아름다운 속성을 제공한다. 특히 조경 수목의 감춰진 중요한 시각자원으로서 수피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일깨워주고 있다.

책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피를 크게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① 갈라짐이 없고 질감이 매끄럽게 느껴지는 수피
② 얇은 비늘 형태의 조각이 갈라져 떨어지는 수피
③ 보풀이 일어나 말리거나 혹은 벗겨져 떨어지는 수피
④ 갈라져 터진 자리와 줄기가 그물형태로 얽혀있는 수피
⑤ 생장형에 따라 규칙 혹은 불규칙하게 갈라진 수피
⑥ 갈라진 곳이 깊게 골이 패어진 수피
⑦ 세로로 얇고 길고 조밀하게 갈라지거나 얕게 골이 파인 수피
⑧ 크고 두꺼운 피목이 있고 때론 성장에 따라 피목이 갈라지는 수피
⑨ 작고 자잘한 피목이 줄기에 산재하는 수피
낙엽활엽수종이 크게 우점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다양한 수피의 특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낙엽수 대부분은 잎이 없는 기간이 연중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긴 낙엽기에 관상가치가 있는 것이 수피이기 때문이다. 수피의 특성에 대한 정보는 조경 식재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김용식 저자는 “필자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졸업생들이 직장생활이 바쁜 와중에도 합심해 책을 펴냈다. 조경수목의 감춰진 시각자원으로 수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각 에너지 측면에서 기존의 조경수목들을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