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6차보고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합적 접근 강조″

이회성 IPCC 의장 초청 ‘과총_IPCC 네트워크 세미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5-02

이회성 IPCC 의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이하 과총)는 ‘한국 기후변화 전문가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의 참여 활성화’를 주제로 ‘과총_IPCC 네트워크’ 세미나를 25일(화) 과학기술회관 제4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써, 195개 회원국이 참가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IPCC의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 노벨평화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배출한 국제 환경기구의 첫 수장인 이회성 IPCC 의장은 “파리협정과 SDGs 목표 달성을 위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는 AR5 보고서와는 달리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합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계(natural system)뿐만 아니라 인간시스템(human system)에 대한 이해가 정확히 이루어져야 현실적인 목표에 어느 정도 접근했는지 판단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정책 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서의 전문가 리뷰는 전문가-전문가와 정부-정부 순으로 철저한 3단계 피어리뷰(peer review)를 거쳐 quality control을 철저히 하고 있다. 국가마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경제를 한 그릇에 넣고 보는 해법을 찾고 있다. 종전에는 탄소배출과 기후변화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6차 보고서에서는 탄소배출과 사회적 변화, 경제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6차 보고서는 ▲온도 상승 억제 1.5℃ 목표에 관한 과학적 정보를 담은 ‘1.5도 특별보고서’(2018)를 비롯해 ▲Land 특별보고서(2019) ▲해양/빙권 특별보고서(2019) ▲방법론 보고서 업데이트(2018) ▲실무그룹의 보고서(Working GroupⅠ·Ⅱ·Ⅲ, 2021) ▲종합보고서(2022)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성균 기상청 기후과학과 국장

김성균 기상청 기후과학과 국장은 한국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참여 활성화를 위해 IPCC 참여에서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주도로 대응하는 데 대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학제간 접근이 필요하며 전문가 그룹 사이의 정보 공유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학계-연구계 포럼 체제와 과총_IPCC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연계에 의해 보고서 작성에서의 전문가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간의 IPCC 보고서 작성에서 한국의 전문가 리뷰 참여는 매우 저조했으나, IPCC 의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참여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크므로 과총이 기후변화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발굴과 지원을 통해 활성화에 나섬으로써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출연연 중심으로 학제적 성격을 부각해 전략적 접근을 하도록 한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기후변화 대응에서 한국이 보다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에서는 UNFCCC 기술집행위원인 고려대 그린스쿨 초빙교수 성창모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 이형종 외교부 기후변화 환경외교국장, 정태성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정홍상 APEC 기후센터 원장, 윤종수 UN지속가능발전센터소장·전 환경부 차관 등 10여 전문가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논문 위주의 평가시스템에 더해서 전문가들의 국제적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추가 도입해 IPCC 국제활동에 전문가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과총에 신설된 과학기술외교센터, 과학기술ODA센터와 IPCC 네트워크의 세 개 주체가 연계해 과학기술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기후변화와 개도국 지원 등의 국제활동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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