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숲과 문화 &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 1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42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8-11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숲과 문화 &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 1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뒤셀도르프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드디어 하노버역에 도착(2시간 36분 소요).



이곳에서는 자전거가 우리들의 휴대폰처럼 필수품으로 여겨지네요.





역사를 빠져 나오자 거리의 카페가 반기네요. 아직 오전이고 업무(경관 사냥)가 시작 전이라 주유(생맥주)할 명분이 없답니다.



기차역 광장의 대부분이 안전지대입니다.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택시가 있을 뿐, 승용차의 접근은 제한됩니다.





역전 광장에 설치된 체험시설. 강렬한 색상의 터널을 통과하는 임시구조물인데 눈길도 끌고 인기가 높네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통과하며 추억을 만든답니다.









첫 인상이 예사롭지 않네요. 자전거를 비롯한 녹색교통으로 도시가 여유롭기만 합니다.













보행자를 위한 배려 차원이 아니라, 보행자 천국 같네요. 여유로운 녹지와 환경조각 등 선진국형 분위기를 유감없이 보여준답니다.





이 정도 여건이라면 차량을 위한 배려를 걱정해야 할 것 같네요.







행인도 없는데 이렇게 여유로운 공간을 부여하다니, 괜히 제가 부담이 된답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 쯤 이러한 환경이 주어질지...



옥외공간도 풍족한데, 건축물의 1층도 필로티로 처리되어 한층 여유롭지요.



도시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숲이 많아 독일에서도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네요.











조형물 같이 생긴 별난 모습의 건축물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봤던 아파트단지와 이미지가 유사하네요. 혹시 같은 건축가가 아닐지?



도시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걷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필자는 대부분의 도시를 걸어서 다니지요. 저인망 그물과 같습니다. 닥치는 대로 마구 건져 올리다 보면 조경분야와 다소 다른 수확물도 있답니다.











하노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전체가 파괴된 후 계획도시로 새롭게 탄생했답니다. 그래서 도시면적의 무려 46%가 공원과 녹지랍니다. 정말 여유롭고 푸른 도시환경이 부럽네요.









이곳은 시청 뒤에 위치한 마쉬(Maschsee) 호수와 공원입니다. 독일의 서부는 산악지대인 동부와는 달리 대부분의 도시들이 강을 낀 비옥한 평야지대라 수목들도 아주 풍성하게 자라는 느낌입니다.









시청사 가까이 도착. 주변 분위기가 도시 같지 않네요. 온통 울창한 숲이 압도합니다.











궁전 같은 모습의 시청사는 주변이 숲이라 다소 외진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꼭대기는 유료로 입장하는 전망대랍니다. 이곳에서의 전망이 일품이라는데 오늘따라 날씨의 협조가 소극적이네요.







조금 전 다녀온 조형물 같은 현대식 건축물도 지척에 있네요.





날씨가 좋으면 이런 장소에서 30분 이상을 머물게 되지요. 그러나 오늘은 10분도 지나지 않아 내려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엔 정말 좋겠네요.



시청사 입구계단.





시청 앞 광장입니다.





이 도시는 주요한 명소들을 빨간선으로 표기하여(보도 바닥에) 외지인들도 쉽게 찾아다닐 수 있답니다.



저도 새겨진 빨간선을 따라갑니다. 녹색교통이 생활화 된지 오래라 걷기에 너무 편리하고 좋네요.













하노버의 마스코트로 인기 높은 ‘나나’랍니다. 뚱뚱한 여체상 표현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예술가 ‘니키 드 생팔’이 1974년 제작한 것이래요. 설치 초기엔 흉물스럽다는 불평도 많았지만, 지금은 시민들로 부터 큰 사랑을 받는답니다.

이후 작가 ‘생팔’은 2000년 하노버 명예시민이 되었다니 속단은 금물이지요. 특이한 형상과 강렬한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생팔의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여러 작품이 모여 연출된 나나가 예사롭지 않네요. 이 도시의 명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이곳의 녹음수는 대부분 유럽피나무와 마로니에 그리고 플라타너스입니다.





구시기지의 골목에 위치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너무 좋아 두 번이나 고객을 자청하여 봤지요. 독일은 물가도 착하고 맥주의 품질도 좋아 항상 손해 본 기분은 아니랍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하나 지나가지 않는 조용하고 멋진 거리가 너무 부럽습니다. 필자가 추구하는 보행자가 우선하는 도시의 뒷골목이지요. 70년대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을 안주삼아 한잔을 채워봅니다.

꽤나 유명한 집이네요. 솔직히 저는 외모(담쟁이와 분위기)만 보고 즉흥적으로 선택했을 따름인데...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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