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문화와 녹색의 스마트시티, 함부르크 - 4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5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9-27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5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문화와 녹색의 스마트시티, 함부르크 - 4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를 테마로 답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독일의 도시들은 황금어장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배로 도시가 무참히 파괴되었지요. 새롭게 일군 도시와 산업시설들이 또 한 시대를 풍미하고 다시 재개발과 재생사업을 거치며  새롭게 탄생하였지요. 그래서 현재의 도시환경이 우리에게 시사 하는 메시지가 실로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도시숲과 여유로운 그린인프라의 확충, 녹색교통의 기반조성과 역사와 문화, 환경을 우선시하는 도시정책이 돋보이네요.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한 첨단 스마트시티로의 방향설정도 부럽습니다.











공원과 식물원 그리고 어린이놀이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푸르고 광활한 도시공원은 거실처럼 편안한 시민들의 보금자리 같네요. 그래서 도시공원은 복지시설임에 틀림없지요.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챙겨주는 도시공원. 이곳에서는 만남과 산책, 일광욕, 놀이, 휴식, 자연학습과 체험 등 매우 다양하지요.






호수가 있는 수변공간이 인기네요. 분수쇼가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지요.






공원과 식물원을 오가며 거닐다 장미원을 만났습니다. 만개된 상태라 더 없이 화사하고 향기가 가득합니다.




















어느 식물원에서나 장미원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대단한 인기를 누린답니다.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했답니다.












공원은 또 다른 모습으로 발길을 유도하지요. 이렇게 다양하고 상큼한 열린 공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반깁니다. 여유와 품격이 넘친답니다.





그늘시설과 꽃개오동.








자연과 예술(환경조각)은 어디에서나 쉽게 조화를 이루지요.









정원박람회의 흔적들 같네요. 외국에서는 정원이나 도시녹화와 관련된 이벤트나 박람회가 끝나면 일부시설이나 공간을 영구히 보존하여 그 지역을 위한 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지요.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그런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타워에 도착. 그러나 주변이 삼엄한 경호지역으로 편입되어 철책으로 포위되었네요. 아직 해가 많이 남았는데...









길을 잃고 헤매는 사슴마냥 정처 없이 배회하다 도착한 곳이 시청과 가까운 내호랍니다.







이곳은 나에게 이미 친숙한 곳이지요.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후의 햇살과 함께 여유가 묻어납니다.









어제 전투적 자세로 걸었던 호수변 산책로가 반갑네요.



수변임을 강조하는 조형물과 눈길을 끄는 쓰레기 보관용 컨테이너의 색상이 특이합니다.











생각을 가다듬고 찾은 곳은 도시재생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함부르크항의 하펜시티 지역이랍니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곳이랍니다. 보행자를 위한 생태교량과 안전시설이 눈에 띄네요.

옛날 공해로 찌들었던 공장지대가 지금은 새로운 문화 요충지로 인기를 누리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도시재생의 원조격이자 모범 사례로 평가된답니다.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붉은벽돌조 건물이 창고였답니다. 하펜시티는 각종 해상무역관련 테마박물관과 전시장, 콘서트홀 그리고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숙소가 있는 중앙역 가까이 왔네요. 이미 하루해가 저물어갑니다.



고가도로 아래의 자전거 보관소.

오늘로 13일에 걸친 독일여정이 끝나네요. 맑은 날씨 덕분(?)에 휴식도 생략한 채 강도 높은 답사일정을 소화시켰답니다. 평생 동안 7일 주기를 실천하여 왔는데 꽤 무리가 있었겠지요. 토요일과 일요일의 순기능과 가치를 새삼 느껴봅니다.

독일의 도시에서는 실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기록할 수 있었지요. 그린인프라와 오픈스페이스, 문화와 녹색교통의 교과서를 읽은 셈이지요. 한편,  도시재생의 여러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비록 단편적이고 도시의 외피적 관찰에 국한되었다 할지라도  나름대로 많이 느끼게 되었답니다. 도시재생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지역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며 서둘지 말고 진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독일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필자의 테마와 궁합이 맞아 너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독일의 이름 없는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살펴보고 싶네요.



독일북부 지방과 북유럽 답사 계획서

주제 :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기간 : 2017. 6. 28~7. 27(28박 30일)

2017년 7월 7일 금요일
베를린 → 함부르크

08:39-10:21

Berlin Hbf dep(8번홈) → Hamburg Hbf(1h42m) 
09:06-11:11Berlin Hbf dep(6번홈) → Hamburg 

호텔: Adina Hauptbahnhof Mitte(아디나 하웁벤호프 미테)(3박)
Tel: 49-30-2000-32-0
위치와 청결점수가 높은 4성급 호텔로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이 걸린다. (짐을 가지고 가긴 어려우니 택시이동) 베를린에서 가장 실속 높은 숙소로 평가됨.

*함부르크
베를린 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자 독일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이다. 함부르크는 일찍부터 무역과 상업의 발달로 번영했고, 한자동맹의 중심지로서 ‘자유도시’로서의 독립성을 보장받았다. 오늘날에도 특정 주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도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내교통
대중교통은 S-bahn과 U-bahn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시가지가 넓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종종 생긴다. 

*알스터 호수(Alstersee)
면적 1.8제곱㎞에 달하는 대형호수. 내호와 외호로 나뉘며 내호는 시내중심가의 쉼터, 외호는 시내 외곽의 레저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청사(Rethaus)
1879년에 건축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는 함부르크의 부강한 역사를 증명 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 거래소도 소재하고 있다. 1층 로비와 안뜰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고, 30분 분량의 유료 가이드 투어로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 가는 방법: 알스터 호수에서 도보2분, 중앙역에서 도보 5분

*성니콜라이 교회(Mahnmal St. Nikolai)
함부르크 5대 복음교회 중 하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된 뒤 복구하지 않고 기념관으로 활용. 교회를 놔둠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후손들께 알리고 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조형물이 옛 교회 곳곳에 세워져 있다. 유료 입장시 박물관을 지나 147m 높이의 첨탑 중앙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 가는 방법: 시청사에서 도보 5분

*하펜시티(Hafencity)
항구 옆 버려진 땅을 재활용하여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든 ‘항구 속 도시’다. 21세기의 가장 주목 받는 도시 재생사업으로 꼽힌다.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상업지구도 있지만 그 사이에 매력적인 박물관과 문화시설이 가득하고,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항구의 풍경도 확인할 수 있기에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하펜시티 에서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 가는 방법: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도보 7분.

*칠레 하우스(Chilehaus)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위에서 보면 한 척의 배가 연상된다. 1924년 건축가 프리츠 회거(Fritz Hoger)가 만들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 가는 방법: 중앙역에서 도보 5~7분

*함부르크 미술관
중세 독일과 네델란드의 회화를 방대하게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1850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시작 되었고 부유한 도시의 메인 미술관에 걸맞게 방대한 미술을 사들여 오늘날 컬렉션이 되었다. 중앙역 바로 앞.

*Special Theme!.... 하펜시티
지금도 변모하고 있는 하펜시티는 신구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 모습이다. 하펜시티에서 특별히 추천하는 스폿 10곳을 소개한다.

@창고거리(Speicherstadt)
요즘 표현으로 ‘아파트형 창고’라고 해도 될 것 같다. 1800년대 후반 항구에서 물건을 싣거나 내릴 수 있도록 수로변에 창고용 건물을 줄지어 만들었다.

@국제해양 박물관(Internationales Maritimes Museum)
항구도시에 어울리는 개성적인 박물관이다. 개인 수집가가 모은 선박 모형, 그림, 사진, 영상필름 등 진귀한 자료가 많다.

@세관 박물관(Deutsches Zollmuseum)
세관 시스템의 변천, 짐 검사 방법, 세관원 유니폼, 등 소소한 자료부터 시작하여 밀수나 검역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모형 자동차 박물관(Automuseum Prototyp)
2008년 개관. 프로토타입이라고 하지만 꼭 모형 자동차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쉐,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1900년대 중반의 클래식 자동차와 스포츠카, 엔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함부르크 던전(Hamburg Dungeon)
런던 던전, 암스텔담 던전 등 전 세계에 있는 ‘던전 박물관’의 함부르크 지점이다. 약 1시간짜리 ‘귀신의 집’ 같은 테마파크로 구성된다.

@미니어처 원더랜드(Miniatur Wunderland)
독일과 유럽의 유명 도시 또는 대자연의 일부를 매우 앙증맞은 미니어처로 만든 박물관이다.

@IF디자인 전시관(IF Design Ausstellung)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인 IF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을 전시하는 박물관. 수상작의 실물. 역대 수상작의 카탈로그.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갖추었다.

@메스머 모멘툼(MeBmer Momentum)
황제에게 진상되었던 독일 최초의 차 브랜드 메스머에서 만든 박물관이다. 차의 역사와 종류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시음도 가능하다.

@마르코 폴로 타워(Marco Polo Tower)
2010년에 완공된 55m 높이의 주거용 건물. 완공되던 해 수많은 건축상을 휩쓴 바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유니레버 건물과의 조화는 하펜시티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성 카타리나 교회(Hauptkirche St. Katharinen)
하펜시티 옆에 위치한 교회. 115m의 첨탑은 13세기 것으로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꼽힌다. 함부르크 5대 복음교회 중의 하나이다.


*라둥스브뤼겐(Landungsbrucken)
베를린과 포츠담의 경계선. 분단시절 다리 건너편 베를린은 미군이 관할하던 서 베를린에 속하였고, 포츠담에는 소련군이 진주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군과 소련군이 직접 대치하는 냉전의 최전선이 되었다. 역사의 현장으로서 가치가 높고 무엇보다도 다리위에서 보는 호수의 풍경이 예술이다. 

*글리니케 다리(Glienicker Brucke)
함부르크 항구의 관문. 직역하면 ‘선착장들’이라는 뜻이다.

*엘브터널(Elbtunnel)
항구의 내항은 육지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외항은 강을 건너야 한다. 엘브 터널은 1911년 육지와 외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지하 터널이다.

*레퍼반(Reeperbahn)
항구도시는 유흥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란둥스브뤼겐 부근의 레퍼반은 ‘세상에서 가장 죄 많은 1마일’ 이라는 별명을 가진 함부르크의 유흥가이다.

*비스마르크 동상(Bismarckdenkmal)
독일 통일의 주역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동상. 무려 35m 높이의 거대한 규모이다.

*성 미하엘 교회(Hauptkirche St. Michaelis)
독일에서 발행되는 유로화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독일 전체를 대표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106m 첨탑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 페트리 교회(Hauptkirche St. Petri)
12세기경 건축된 고딕 양식이다. 이 자리가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라고 한다. 544계단의 132m 첨탑.

*유스티츠 궁전(Justizpalast)
궁전처럼 웅장한 세 채의 법원 건물과 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곳.

*브람스 박물관(Brahms Museum)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고향이 함부르크이다. 1943년 세계2차 대전 때 파괴되자 인근의 한 상인의 건물을 브람스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브람스의 음악과 생애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짐 블록(Jim Block)
유명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Block House에서 만든 수제 햄버거 전문점. 함부르크 여러 지점 중에서 알스터 호수 앞 지점이 찾아가기 가장 편하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다른기사 보기
lafent@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