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2017 IFLA 제프리젤리코상’ 네덜란드 조경가 선정

시상식은 19일 IFLA 총회에서 열려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0-19

네덜란드 조경가 '더크 시몬스(Dirk Sijmons)' ⓒIFLA

세계조경가협회(IFLA)는 ‘2017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자로 네덜란드 조경가 더크 시즈몬(Dirk Sijmons)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식은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17년 IFLA 총회’에서 진행됐다.

IFLA 제프리 젤리코 상은 세계조경가협회가 조경가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상이다. 이 상은 평생의 업적과 공헌이 사회와 환경의 복지와 조경의 진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 조경가에게 주어진다. 

IFLA 제프리 젤리코 상은 2004년 만들어졌으며, 2011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다. 

영예 수상자는 ▲2016년 Peter Latz(독일), ▲2015년 Mario Schjetnan (멕시코), ▲2014년 Sun Xiao Xiang (중국), ▲2013년 Gonçalo Ribeiro Telles (헝가리), ▲2011년 Cornelia Hahn Oberlander (캐나다), ▲2009년 Prof. Bernard Lassus (프랑스)이다.

건축을 시작으로 공간 계획가로 일했던 더크 시즈몬은 경관을 사회의 거울처럼 보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살아있는 공동체로 간주했다. 이런 사상이 그를 한평생 조경업에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네덜란드 문화부의 공간 계획자로 근무했던 초기 당시, 경관 속에 식량 생산에서부터 도시화에 이르는 사회적 프로세스를 형성하고자 노력했으며, 침식과 퇴적에 이르는 연속적인 자연 과정을 인간의 필요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의미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은 추후 조경에 의해 유도된 형태로 그의 업적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또한, 최근에는 인류세 시대인 현재, 자연과 사회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조경은 이 두가지 사이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크 시즈몬은 1967년부터 1977년까지 네덜란드 서부 델프트기술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환경과 공간 계획에 뛰어난 경력은 1986년 국립건축가에서 조경가로 인정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는 대규모 경관 구조 조정의 일부로 새로운 자연을 만드는 혁명적인 계획인 '1985 플랜 ‘Ooievaar’(황새 플랜)'이 있으며, 로테르담 국제건축비엔날레의 최초 조경 감독관으로 임명되어 '자연에 의한 도시'라는 주제를 고안해 조경가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시켰다.

그가 설립한 H+N+S 사무소는 항상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착수했고, 조경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에너지 경관’이라는 영어 음성 출판물 작업에 공헌하기도 했다. 

학문적으로는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 펜실베니아 대학교, 에딘버러 디자인 학교,  UT-델프트를 포함한 국내외 여러 기관들에서 조경학을 가르쳐 왔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광범위한 문헌을 사용해 놀랍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데 탁월했다. 논쟁에 능숙한 그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매우 영감을 주는 코치였다. 

시즈몬은 실무와 교육의 중요한 관계성을 인지했고, 조경은 운영 문제, 사실과 경향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반적인 담론은 프로세스, 운영, 공학적 해결책에 관한 것이였다. 이러한 내용이 문화적 행위로 이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조경은 디자인 영역의 일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조경가의 해방을 위해 "조경가의 전문성이 대규모 스케일, 장시간 과정, 도시화 과정의 학제적 이해를 앞서가거나 자랑스럽게 이끄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도시계획가가 도착한 이후에 작업이 마무리되는 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IFLA와 ISOCARP(세계도시및지역계획가협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더크는 눈에 띄는 공헌을 했다. 그의 공헌은 조경에 관한 직업, 국경, 전략, 지위를 재정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젤리코(Sir Geoffrey Jellicoe (1910 – 1996))는 IFLA 창립 회장으로, IFLA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영국 건축가, 도시 계획가, 조경가, 가든 디자이너였지만, 그의 주요 관심사는 조경과 정원 디자인이였다. 젤리코는 1929년 IFLA 창립 멤버였고, 조경가협회(LI)의 회장이였으며, 1979년 조경 서비스에 대한 지필을 했다. 1994년 그는 왕립원예학회에서 가장 영예로운 ‘명예의 빅토리아 메달’을 수상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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