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노르웨이 - 4 (오슬로, 민속박물관)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67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11-29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67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 & 북유럽편,

노르웨이 - 4 (오슬로, 민속박물관)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지난번 덴마크에서 배를 타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하였으나, 곧 바로 베르겐으로 떠났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도시가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오늘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아침부터 종일토록 오슬로 시내에서 머물게됩니다.  

쾌청한 날씨라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3일간 머물게 될 숙소는 왕궁과 중앙역을 연결하는 ‘카를 요한스 거리 중간쯤이라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시청이 있고, 시청 앞 광장이 선착장과 접해있네요. 오늘의 첫 행선지는 이곳에서 배를 타고 떠납니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시가지 앞 바다입니다. 맑은 날씨에 때묻지 않고 깨끗한 환경이라 더욱 쾌청하게 느껴지네요. 바다와 하늘이 똑같습니다.



바닷가에 저택들이 보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자연스럽지만 뭔가 고급스런 분위기가 감도네요. 국민소득 8만 달러를 유지하는 국가의 수도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배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이곳은 노르웨이 사람들의 전통적 생활 방식을 재현한 민속박물관이랍니다. 시청앞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편도는 배를 탔지요. 조용하고 한적한 숲 속의 마을 같습니다.









오래 전 농경사회의 주거환경 이랍니다. 전통 복장을 하고 옛날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네요.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전원적 분위기가 평화롭네요. 우리도 산업화 이후 도시 생활에 금방 적응되어 익숙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에만 하여도 이런 여유로움이 있었답니다.











목조건물의 지붕녹화가 특이합니다. 일전에 피오르드 투어에서도 보았지요. 경작지를 보호하는 울타리도 자연소재가 좋네요. 뾰족하게 높은 목조건물은 국가지정문화재급의 옛 교회랍니다.







민속박물관은 목장과 경작지를 비롯하여 야산과 구릉지가 있어 이동거리가 제법되네요. 모처럼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습니다.





이곳을 나와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합니다. 노르웨이의 수도라지만 도시의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나라 전체 인구가 500만명에 불과합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자전거 도로가 활성화되어 보기도 좋고 무척 반갑네요.













시내로 들어와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향합니다. 조각공원은 이미 소개를 하였지요. 오슬로는 조각도시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거리 곳곳에 장식되어 있답니다. 모두가 세련되고 맵시가 넘치는 예술품으로 보이네요. 한편, 주변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품격과 이미지를 한층 높여준답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트램.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여유있고 안전하지요.



목재로 제작된 조형물을 겸한 쉼터. 예술작품과 편익시설의 영역과 경계가 모호하네요. 물리적 환경에서도 뭔가 모르게 선진국의 품격이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도시전체가 조각공원이나 예술촌 같은 느낌이네요. 특히 공원이나 식물원 그리고 여유로운 도시광장의 예술적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대표작가 '뭉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미술관. 광활한 공원 속에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을 답사하는데 최소한 3시간 정도는 소요될 듯 싶습니다. 인접하여 식물원이 있기에 미술관은 아쉽지만 통과합니다.





식물원으로 선택은 했지만 뭉크미술관이 못내 아쉽습니다. 왕립정원을 기증받아 1814년 설립된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이랍니다. 국립오슬로대학교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부지 면적은 15만 평방미터에 약 35,000여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네요. 자연사박물관과 지질박물관 및 동물원이 인접합니다.



북위 50도가 넘는 곳이라 온대 식물들이 흔치 않을텐데 은행나무가 보이네요. 반갑게 안부를 살펴봅니다. 은행나무는 중국이 원산이지만 한반도에 건너와 정착한지 천년이 넘어 귀화종으로 불리지요.





울창한 숲으로 에워싼 넓은 잔디밭은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광욕장이 되었네요.













완만한 구릉지에 위치하여 다양한 테마원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었네요.









암석원이 규모도 크고 오밀 조밀하게 꽤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편백나무와 화백이 건강하게 잘 자라네요. 글쎄 겨울이 그렇게 춥지 않은가 봅니다.





수생식물원과 어린이 놀이공간.



버드나무류의 도장지를 꼬아서 삽목증식한 상태. 런던의 큐가든에서도 이런 모습의 나무를 보았지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도록 여러가지 모양의 수형을 유도합니다.













둔덕을 오르내리며 많은 땀을 흘린 뒤에 만난 식물원내 카페는 너무 반가운 존재였답니다. 독립수 정자나무 그늘에 마련된 분위기가 근사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태연하게 이용하기에 저도 무심코 작은 병맥주 한 병을 주문을 했답니다. 죽염을 안주삼아 단숨에 마셔치우고 계산서를 보니 우리 돈 2만 원입니다. 술맛이 뚝 떨어지네요. 며칠 전 오슬로 중앙역의 화장실 요금과 비슷한 충격입니다.





단풍나무 종자 모양의 조형물.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과 동물 모양의 조형물들이 자연속에 배치되어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식물원을 나와 시내를 통과하며 또 조각품들과 만나게 됩니다.





시내를 가로질러 작은 개울이 흐릅니다. 개울 주변은 울창한 숲의 띠를 이루네요. 숲의 띠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더욱 인기네요. 예쁜 카페와 공연장도 만납니다.















도시의 강은 많은 생명들과 더불어 문화까지 품어줍니다. 그래서 물이 있는 곳은 뭇 생명들로 다양성을 유지하고 풍요롭지요. 비록 실개천 수준이지만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고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 활동의 무대가 되어주네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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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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