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 完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75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8-01-09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75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 & 북유럽편,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 完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스톡홀름은 14개의 섬들이 50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매력적인 호반의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수도이지만 그렇게 넓고 큰 규모는 아닌 듯 싶습니다. 이번 여름답사 28박 30일 일정의 마지막 코스라 몸은 다소 지쳤지만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네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한 달이 순식간에 소진된 느낌입니다. 항상 시간이 모자라는 듯, 빠듯하게 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줄곧 앞만 보고 달려왔네요.









중앙역 앞 도심에 자리한 시청사를 출발하여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건너편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어제 답사한 지역들이지요. 도시 경관이 중후하고 세련된 분위기랍니다. 그래서 스톡홀름은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곧잘 표현되지요.



벤치와 평상 기능이 조합된 독특한 형상의 편익시설.





해변에 위치한 카페인데 대단한 인기네요. 물위에 떠있는 공간이 화원을 방불케 합니다. 분위기가 독특하네요.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지만 꼭 한번 앉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맑고 깨끗한 청정 바다와 어우러진 차분하고 고풍스런 도시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겠네요. 이런 광경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고 또 찍으며 분위기에 매료되지요.

오늘 같이 날씨와 풍광의 궁합이 맞으면 하루 최고 800컷 정도를 기록하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하루 300-400컷 정도가 기록됩니다. 한편 휴대폰으로 기록되는 게 하루 150-200컷이 되지요. 십여 년 전 슬라이드 필름을 이용할 때에는 종일 답사 하루에 3롤(108컷)씩을 준비하였답니다. 현재 제가 소개하는 대부분의 이미지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랍니다. 필자는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줌 기능이 보강된 편리한 보통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내와 인접한 위치에 시청사가 있고, 여기서 해안산책로가 끝없이 이어지네요. 도시가 정말 산책하고 여가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랍니다. 단지 물가가 비싼 게 흠이 되겠네요.







옥외공간과 실내를 오가며 어제와 중복된 기록을 하게 됩니다.



지하철.



도심에 위치한 썬큰광장.



스톡홀름의 숙소입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와인과 맥주로 아주 유명한 곳이랍니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자리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10시간을 걸으며 경관 사냥에 임한 필자에게는 보배와 같은 공간이랍니다. 음악과 음식 그리고 분위기가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충전소임에 손색없는 수준급이네요.



공공장소 곳곳에 쉼터공간과 시설들이 많지요. 그러나 화장실만큼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전망대를 향합니다. 주변은 한적한 야산과 잔디광장이 펼쳐집니다.



꽤 높은 타워랍니다. 유료인데 한적한 분위기네요. 고속으로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는 혼자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외곽이라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도 낡아 찾는 사람이 없네요. 그래도 폐쇄하지 않아 무척 다행입니다. 수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즐겨 찾는 Palmen Garten 답사를 마치고 빤히 보이는 전망대를 찾아 한 시간 이상 땀 흘리며 이동하였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없어 오르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행운이네요.







타워를 둘러보고 내려와 도보로 이동합니다. 여유로운 녹색의 공간들이 펼쳐지지요. 도시 어디에서나 걷기에 편한 산책로가 부럽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겸하여 새로운 경관과의 만남은 행복 그 자체라 생각됩니다.











잔디광장과 울창한 수림지를 지나 산책로는 다시 해변으로 연결되네요. 의미 있고 운치 있는 환경조각도 만나고 산책 코스가 매력적이네요. 옥외공간이 선진국다운 품격이랍니다.











숙소가 있는 시내 방향으로 걷다가 또 다른 섬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섬은 입구부터 울창한 숲과 잔디광장으로 이어지는 공원이네요. 주변 해안에는 고급스런 요트들이 자태를 뽐냅니다. 공원에는 기러기들이 주인처럼 터전을 잡았네요.



이곳은 습도가 높고 온화한 기후의 영향으로 만병초가 무성하게 생육합니다.







섬의 울창한 숲속에는 띄엄띄엄 박물관등 문화시설들이 입지하고 있네요.

잔디관리는 기러기들의 몫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옆을 지나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주한 모습이네요.





시설이 여유 있고 주변과 조화롭습니다.









섬 주위 산책로를 따라 발길을 옮겨봅니다. 대부분 문화 및 여가와 관련된 시설과 공간들이네요. 선진국의 숨은 매력이지요.















늦은 오후에 찾은 바다의 풍경이 꼭 서양화를 보는 것 같네요. 한 동안 이곳에 머물며 바다를 감상해봅니다.







오늘의 오후 일정이 마무리 되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답사의 긴 여정이 종료된 셈이지요. 오늘밤이 지나면 항공편을 이용하여 프랑크푸르트로 향하게 됩니다. 이번 답사에 동행한 형님 내외분과 함께 이 좋은 레스토랑에서 조촐한 파티를 갖습니다. 온통 우리일행을 축하해 주는 듯한 황홀한 분위기네요.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밤입니다.



















두 공항의 라운지를 둘러보며 모처럼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부산에서 오신 형님과도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한 달 간의 실속 있고 박진감 넘치는 답사였다고 자평해 봅니다. 비록 힘은 들었지만 행복했던 답사였지요. 

그동안 헝클어진 사진과 원고를 바로잡고 말끔하게 정리하여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준 전지은 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행선지는 UAE로 2018년 1월말에 떠날 예정입니다. 답사는 이제 나의 생활이자 희망이고, 보람과 원기를 채워주는 활력소랍니다. 그래서 빨리 또 떠나고 싶습니다.



독일북부 지방과 북유럽 답사 계획서

주제 :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기간 : 2017. 6. 28~7. 27(28박 30일)

2017년 7월 22일 일요일
오슬로 → 스톡홀름

08:56-14:05

Oslo S → Stockholm (No transit, 5h09m) 
11:32-17:01Oslo S → Stockholm (No transit, 5h29m) 

드디어 이번여행의 종착지에 도착!

스톡홀름 카드

visitor ticket (acess card)

72h 240SEK
visitor ticket (acess card)7days 315SEK (65세이상) 210SEK
Travel card 2days 795SEK, 3days 995SEK
- 1인요금 :  7days + Travel Card 2days = 1110SEK(315+795)


호텔: 프레이즈(Freys)
Tel:46-8+506-213-00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이 세련된 호텔에는 300여가지의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선보이는 Belgobaren이 있고, 사우나와 일광욕장이 마련되어 있다.

첫째날
시청사...(도보 13분)...문화회관...(도보 1분)...디자인 토르옛...(도보 10분)...스벤스케텐...(도보 18분)...감라스탄...(도보 8분)...알버츠 책...(도보 9분)...스탐펜

*시청사(Stadshuset)
노벨상 수상파티가 열리는 방이 압권. 높이 106m의 탑에서 내려다보는 스톡홀름 시내의 전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과거 이 건물은 타버렸고 1911년 스웨덴의 저명한 건축가와 목공예들에 의해 12년 만에 건설.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 시청사의 여러 공간 중에서 1900만개의 황금 모자이크로 장식된 황금의 방이 압권, 이곳에서 매년 노벨상 수상자들의 축하 무도회가 열린다.
- 가는 방법 : 중앙역에서 도보 5분
 
*문화회관(Kulturhuset)
스웨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시립극장과 카페, 상점, 갤러리, 특별 전시장, 도서관이 함께 들어선 복합 문화 공간이다.

*디자인 토르옛(Design Torget)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자인 제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스웨덴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인테리어 숍, 유명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한곳에 모아놓아 더욱 매력적이다.

*스벤스 케텐(Svenskttenn)
강렬한 컬러와 패턴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 매장에는 문구류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가정용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감라스탄(Gamla Stan)
구불구불한 골목길 여기저기에 옛 정취가 깃든 곳.

대성당(Storkyrkan) : 고딕양식과 바로크양식이 공존하는 대성당은 13세기에 세워진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화려한 천정 벽화와 유명 조각가 비겔란이 디자인한 스텐드글라스 창문이 아름답다. 다양한 콘서트와 행사가 열려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왕궁(Kungliga Slottet) : 대성당과 이웃하고 있는 스웨덴 왕족의 공식 거처.

*알버츠 책(Alberts Jacks)
맛있는 식당 겸 유기농 식료품점으로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사기에 좋다.

*스탐펜(Stampen)
17세기까지 와인 셀러로, 이후 1880년대까지는 프랑스 개혁 교회로 사용되던 건물이 1968년 재즈클럽으로 태어났다. 의자가 매달려 있는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밤이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둘째날

*국립 미술관(Nationalmuseum)
스웨덴 최대 규모, 1866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 내엔 렘브란트를 비롯해 루벤스, 엘 그레코, 고야, 르누아르 등의 작품이 전시. 현재 공사 중이므로 2018년 개관 예정.

*현대 미술관(Modema Musst)
모던 아트 컬렉션의 전당. 셰프스홀맨 섬에 있는 현대 미술관으로 1840년대 이후의 파인 아트 컬렉션을 주로 전시.
- 가는 방법 : 지하철 Blue라인 Kungstradaden 역에서 하차 도보 15분.

*스칸센(Skansen)
스웨덴의 민속촌은 어떤 모습일까? 1891년에 문을 연 유럽 최대 규모의 야외 박물관. 스웨덴 사람들의 과거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유사.
- 가는 방법 : 트램7번 또는 버스 44번을 타고 Stockholm Skansen역에서 내려 도보 2분.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hingholms Slott)
외곽에 있다. 1662년 카를10세 구스타브 왕비 시절에 처음 지어져, 1756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600여개의 방이 있는 우아한 궁전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 가는 방법 : 페리는 스톡홀름 시청사 앞에서 Stromma Kanalbo laget사의 페리를 타면 구전 앞 선착장까지 1시간 걸린다. 또는 지하철 그린 라인을 타고 Brommaplan역까지 간 다음 시내버스 177,178,301~323번으로 갈아타고 Drottingholm역에 하차 도보 7분. 운영11:00~15:30
  
*북방 민속 박물관(Nordiska Museet)
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물, 가구 등이 시대 순으로 전시돼 있어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의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건물의 외관은 네델란드의 건축 양식에서 영향을 받은 덴마크 르네상스 양식.

*사진 박물관(Fotografiska)
생동감이 넘치는 문화공간. 아름다운 강라스탄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박물관. 유명 건축가 퍼디난드 보베르그가 설계했다.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스톡홀름 → 웁살라

09:11-09:49

Stockholm → Uppsala (38m)
09:22-09:59Stockholm → Uppsala (37m)
09:45-10:24Stockholm → Uppsala (39m)

*웁살라
인구 13만의 웁살라는 스톡홀름 북쪽으로 70㎞ 떨어져 있는 대학 도시로 지난 18세기까지 스웨덴의 수도이자 학문의 중심이었다. 1477년 세워진 웁살라 대학, 식물학계에 큰 업적을 세운 린네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는 도시 분위기는 언제나 젊음과 낭만이 넘쳐난다.
평온한 도시 웁살라는 한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관광의 중심은 대성당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웁살라 대학과 린네 박물관 등의 주요 볼거리가 도보 10분 이내에 모여 있다.

*웁살라 대학(Universitet)
1477년 주교인 야곱 올브손이 처음 건립한 학교로 식물학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린네 등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낸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웁살라 성(Uppsala Slott)
왕실의 거처였다. 성안은 볼거리가 거의 없다.

*구스타비아늄(Gustavianum)
웁살라 대학의 역사박물관.

*대성당(Domkrykan)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스칸디나비아 성당.

*린네 박물관
식물학자 린네가 살던 곳. 식물 분류학자 린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박물관. 린네의 집은 의외로 소박한 모습이란다. 이번 답사를 통틀어 가장 기대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린네 박물관과 식물원이다. 개인적으로 식물학자 린네에 관심이 각별하여, 30년 전에 린네와 웁살라를 다룬 특집기사(1987.11.1 한국일보)를 스크랩하여 지금까지 보관중이다.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스톡홀름 → 인천

12:55-15:00

Stockholm Arlanda  Terminal 5 LH803 dep.

→ FrankFurt Terminal 1 LH803 arr.

19:00-12:20+1

(7월 27일)

FrankFurt Terminal 1 LH803 dep. → Incheon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다른기사 보기
khchul@gntech.ac.kr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