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즐길 수 있는 공간. 한·일간 교류의 장 되기를″

일본 정원작가 이시하라 카즈유키 기자간담회 열려
라펜트l기사입력2018-02-13

이시하라 카즈유키와 홍광표 태화강조직위원장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정원은 서로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한·일간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홍광표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일본 정원작가 이시하라 카즈유키를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시하라 카즈유키는 첼시 플라워쇼에서 무려 9번에 걸쳐 골드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정원에 마술사다'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권위있는 인물이다.

세계적인 정원작가 이시하라 카즈유키가 태화강정원 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정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한국과 일본은 예로부터 국가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가 생각하는 정원은 이러한 분쟁에서 벗어나 서로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그의 작품 세계관은 대체로 경제적 측면이 강하다. 그 지역의 식물을 최대한 사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자체 유지 관리가 가능한 경제 순환을 만드는데 있다.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겨 그 주변으로 경제 파급 효과를 발생 시키고 그로 인해 수익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정원을 조성했더니 손님이 늘고 이익이 늘었다는 생각이 여기저기 퍼지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여러 사람들에게 최대한 전염 시키고 싶다."

최근에는 의료시설 내 정원을 도입 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환자가 방문하는 호스피스와 병원 등 의료시설에 정원을 조성하면 방문객들을 늘릴 수 있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정원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줄 해결책이자 자살 방지책으로써의 역할도 수행한다.

사실 이시하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순천만국제정원 산업디자인전'에 초청된 그는 2016 영국 첼시플라워쇼 금메달 작품인 '센리-센테이 가든'을 조성했다.

이전 경험을 토대로 "미세한 작업을 위해서는 함께 작업하는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나무를 하나 심더라도 어떻게 자르고 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다. 한국분들께 비싼 수목이 아니더라도 멋진 수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전보다 디테일을 살린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각오만큼 이나 울산시를 방문하기 전이지만 정원의 구상도 제법 구체적이다. 조성될 정원의 테마는 '정원에 내린 비가 태화강으로 흘러가고 증발한 물이 다시 비로 돌아오는 일련의 생태 흐름'이다. 정원의 제목은 '미나모토(みなもと)'로 정해졌으며, 한국어로 '근원'을 뜻한다. '미나모토'는 2004년 그가 처음 첼시에 도전했던 작품명과 동일하다. 그때와 같은 열정을 이번 작품에 쏟아붓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정원작가 이시하라 카즈유키는 "항상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신의 벽을 깨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디자인이 탄생된다."고 말하며, 향후 조성될 정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이시하라 카즈유키는 세계적인 대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겸손하고 배울 점이 많은 유쾌하신 분이다. 이런 분을 한국에 모실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는 조직위원장과 함께 울산시를 방문해 울산 시장을 만나고, 정원박람회 개최지인 태화강에 들러 십리대숲,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12경을 둘러보는 일정을 가졌다.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다음날인 13일 일본으로 돌아가 정원 설계 방향을 구상할 계획이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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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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