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하자저감] 조경토(부토 敷土) 반입과 마운딩(성토 盛土) 조성 - 下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4
라펜트l정강영 원장l기사입력2018-02-27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4



조경토(부토 敷土) 반입과 마운딩(성토 盛土) 조성 - 下




_정강영 ㈜예주나무병원 원장




◆ 현장의 부토반입 공정 특성


현장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공기업의 경우 부토 반입공정은 토목의 되메우기, 조경의 성토 2가지로 공사가 분리 발주된다. 토목공정에서 되메우기 개념의 부토는 경계석 높이로 마감되며, 조경의 부토는 경계석에서 약 20㎝가량 상단이 일반적이다.


<식재지 조성 유의사항>


중앙광장 조성 부토조성

-공사차량의 통행로였던 식재지는 답압되어 토양경운(토양개선)을 통해 뿌리 뻗음이 양호하도록 조성필수

차량 통행으로 물고임 발생

- 흙다짐에 따라 토양 공극이 없어 장기간 물고임

- 성토시 지속적 배수불량과 원인불명 수목고사피해


토목에서 경계석까지 부토가 잡혀 있어도 실제 흙이 흐트러진 상태이므로 향후 안정시 20%가량 공극으로 침하되는 것을 감안하여야하나 실제 반영되는 사례가 드물다. 토목 또한 조경식재를 직접 시행하지 않고 조경공정에 인계만 해주면 되므로 수목이 활착하기 좋은 양질의 토양을 공급하지 않고 질낮은 토양을 들이는 일이 또한 비일비재 하다. 실제 본인은 임해 매립지 토양을 현장 반입하여 회차시킨 경험도 있다. 한 두 차량이 통과되면 계속 반입할 계획이었다.


식재공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설현장에서 되메우기와 마운딩 식재되는 부토를 일원화(一元化)하여 조경공정으로 옮기는 노력도 필요하고 향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성토된 흙의 부등침하


부토(흙)를 채토장에서 차에 실어 현장에 반입하게 되면 백호로 채토, 이송, 성토과정을 거치며 부토에 공기가 유입되며 자연스레 부피가 늘어나게 된다. 또한, 조경공정은 시간을 갖고 식재하는 것이 아니며 마지막에 촉박하게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 길게는 4개월에서 짧게는 40일 이내 절대공기를 마쳐야 하므로 토양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준공 후 현장을 재방문 했을 때는 아래와 같이 10~30% 가량 토양이 부등침하 되므로 특성을 고려하여 마운딩 및 성토부지를 조성해야하며, 백호(굴삭기)로 일부 경미한 구간은 다지며 식재하여야 향후 토양이 침하하여도 토양과 뿌리의 공극이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성토후 토양이 안정되며 자연침하된 토양>


식재초기에 반입된 부토

 - 부토가 흐트러진 상태 

약 6개월 이후 강우와 안정을 통해 토양부등침하

 - 약 20~30%가량 자연침하를 예상한 부토조성 필요


동절기 공사시 특히 토양이 수분을 머금고 있으므로 봄철 수분이 빠져 나간 후 토양굴곡이 많다. 시설물 설치 다짐 공사시 많이 체감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등침하가 많으면 뿌리분과 토양이 분리되며 잔뿌리도 절단되므로 하자와 연관성이 있다.


<토양이 얼며 부피팽창과 봄철 토양부등침하>


동절기 토양의 동결로 상렬(霜裂) 발생

 - 표토가 수분을 흡수하며 얼어 부피가 늘어남


봄철의 부등침하

 - 동절기 수분이 해동되며 지하로 스며들어 균열,공극발생 


흙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물리성이 변하고 변화에 민감하다. 겨울철 공사에는 이점을 감안하여 부토를 여유 있게 반입하여야 부지의 자연 침하를 예방하고, 나아가 뿌리의 공극을 줄여 하자를 저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동절기 식재공사는 차후 재관수를 통해 토양안정과 수목의 뿌리공극이 없도록 조처 한다.



◆ 침하를 계산한 올바른 마운딩 조성높이 결정


경계석과 동일한 높이로 조성하거나 낮을시 실제 식재와 잔디마감 이후 부지가 침하되며 장마시 경계석 높이까지 침수되어 수목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래서 경계석보다 5~10㎝가량 높게 성토하거나 경계석을 기점으로 부지로 구배가 조성되도록 높게 마운딩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부토와 성토높이>


경계석과 동일한 높이의 부토조성

-토양이 안정되며 경계석보다 낮게 침하됨

마운딩의 높이조성 부족

 - 넓은 녹지는 중앙부를 경계석보다 높게 조성하여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를 수 있게 조성필요



<부등침하량을 계산한 마운딩 식재>


대교목 식재지역 마운딩 조성

 - 사진과 같이 높이 부토를 조성해도 준공후 10%이상 침하를 예상 반영하여야 함

구배를 주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올바른 부토조성

 - 처음에는 높아도 안정되며 약한 구배로 완화됨




시공과정에서 부지가 나오지 않는데 절대공기(준공기한)가 있으므로 선행공정보다 식재를 먼저 시행하여야 할 때가 있다. 현장에서는 역공정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때는 측량기(광파기)로 경계를 표기한 후 예상높이 보다 40~50㎝가량 수목을 높게 부분 마운딩을 조성하여 식재하는 것이 좋다.


<경계석 설치전 수목식재시 부토조성 방법>


장송 식재군락 마운딩 조성

 - 경계석 기초와 포장면 높이를 감안하여 높이설정

경계석 설치전 침하량을 예측하여 가로수 식재

 - 이팝나무 가로수


처음에는 부지가 높아보여도 관수후 물조임(물죽)과 강우로 인해 차츰 토양이 안정되고 부지의 정지시 한 번 더 정리하므로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우러지게 된다.


공사를 함에 있어 항시 변수가 작용한다. 예상치 못한 토목의 마감높이 상승이 그러한 사례이다. 시공현장에서 간헐적으로 있으며, 이런 불합리한 변수를 감안하여 식재하는 것은 안타까우나 우리의 몫이다. 상승된 기식재 부토를 낮추는 것은 간단한 일이나 이미 물조임을 마치고 포장된 면을 높이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부토가 부족한 것보다는 넉넉한 것을 줄이는 것이 쉬운 일이다.



◆ 협소한 지역의 토양보양 개선방법


넓은 녹지에 식재되는 수목이 있는 반면 의도치 않게 협소한 공간에 식재하는 사례가 있다. 작은 규격으로 설계변경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목을 보전하기 위해 보양 조처를 시행하여야 한다. 협소한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면 다음과 같이 조치할 수 있다.


<협소지의 부토조성 개선방법>


협소한 벚나무 가로수

 - 자연지반 부지에 측면이 협소함

 - 마운딩을 높게 조성하여 토양내 수분함량을 높임

협소한 노거수 팽나무 식재지

 - 현무암으로 테두리를 높여 부토량 추가확보

 - 기능적 측면과 경관개선에 효과적


협소한 공간의 식재지 지하부 식재공간이 용이하지 않을시 역으로 상부의 둔덕을 조성하여 토심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협소지의 시설물 설치 개선방법>


가장자리 부토높이 확보

 - 상부 토심확보와 앉음벽 석재로 미관개선

대형수목의 목책 설치

 - 토심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목재시설 보양


슬래브로 지하 토심이 여의치 않을 때, 느티나무 등 대형목 식재가 설계에 반영되었을 시는 상기의 방법과 같이 국부, 전체의 석재와 목재의 시설물을 통한 보양 조처로 기능과 미관을 개선시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올바른 감독자의 역할과 지도


과거 저가의 수주를 극복하고자 설계수종 변경, 규격증감 등이 이루어져 감독자로 하여금 불신을 주는 일이 일부 있었다. 그래서 현장소장이 제시하는 일에 대한 색안경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일선 현장에서는 저자와 같이 직접업무의 연관성이 없는 업체 및 기관의 기술제안과 설득을 받는 일이 많이 있었고, 실제 건설사를 통해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부토는 실제 현장 반입이 끝나고 잔디가 식재되면 더 이상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막대한 양의 잔디를 걷어내고 충족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생물을 다루는 기초가 되는 부분이므로 공사 초기부터 토양의 변형(부등침하, 강우침식, 쇠굴현상)을 예상하여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부토량을 받고 싶어도 감독자가 단호하게 경계석 이상 성토되는 것을 금하여 준공이후 안정된 토양에 물고임으로 안타깝게 고사되는 수목을 수차례 경험하였다. 도서와 시방서에 명기된 지침도 중요하나 실제 이것을 현장 여건과 실무적 관점에서 응용하는 것 또한, 현명하고 합리적인 감독자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2월의 조경 식재현장 관리 tip (준공 후 1년 6개월이하 현장 적용)


‘소나무좀’ 부화유충 예방방제 시행

 : 2월 중순을 넘기며 아침기온이 영하에서 차츰 영상을 회복되는 일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때, 알 상태가 아닌 성충태로 월동에 들어간 좀의 활동이 시작되게 되는데, 수피틈 사이로 천공시 구제 방제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2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7~10일 간격 2~4회 ‘소나무좀 예방적 방제’를 시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방제시 이른봄 영양공급을 위해 엽면시비제, 생리증진제를 혼용하여 주는 것이 활착에 유리하다.



저자 정강영 원장은 ㈜예주나무병원(www.yejoogreen.co.kr)을 운영하면서 수목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골프클럽 등 쇠약한 수목하자저감 기술자문 용역을 직접 현장에서 실무적 접근으로 수행하고 있다.


글·사진 _ 정강영 원장  ·  ㈜예주나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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