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사막의 기적, 미라클가든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88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8-04-04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88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UAE 아랍에미리트편

사막의 기적, 미라클가든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메마른 사막도시 두바이에서 기적이라 불리는 Miracle Garden을 두 번째 찾았습니다. 이곳은 연중 개장하는 곳이 아니랍니다. 11월 말부터 다음해 5월 말경까지만 문을 여는 곳이지요. 부지면적 72,000평방미터에 무려 4500만 송이의 꽃으로 장식되었다지요.










시내에서는 다소 떨어진 외곽이라 가까운 지하철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지요. 입장료는 40디람(한화 약 12,000원). 입구를 들어서면 온통 꽃동산이 펼쳐진답니다. 주변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사막 지대라 더욱 파격적이고 돋보이지요.














부지 외곽으로는 병풍처럼 녹지대가 조성되어 꽃동산은 아늑한 별천지 같습니다.

방대한 면적은 아니라지만, 결코 협소해 보이지 않습니다. 공간 배분과 동선처리의 효과라 생각되네요. 일본의 정원이 그러하듯 공간의 깊이감을 더하여 보다 넓게 인식되도록 한 원리랍니다.












부지의 중심에 자국의 항공기가 위용을 뽐냅니다. 실물 크기의 비행기는 온통 화려한 꽃으로 도배가 되었네요. 엔진 소리도 들려 조형물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됩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의 천국입니다. 사막 한 가운데 이렇게 화려한 꽃동산이 존재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요.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게 이 나라에서는 하나 둘이 아니랍니다. 점프대를 갖춘 ‘실내스키장’을 비롯하여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바다를 메워 조성한 ‘팜 아일랜드’ 세계 최대의 건축물과 쇼핑몰 등 이 도시에서는 세계 으뜸(최대나 최고)이 아니면 눈길을 끌지 못합니다.


























미라클 가든은 꽃의 정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세계적 수준입니다. 지난번 다녀온 ‘알 아인’에서 한 때  유명세를 떨치던 ‘파라다이스 가든’이 폐쇄 되고 전문 인력이 이곳으로 옮겨 왔다지요. 산책로의 연장이 4㎞나 된다니 결코 좁은 게 아니랍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머물 수 있는 꽃으로 장식된 매력적인 쉼터가 수없이 많네요. 공간장식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룹니다.
















화려함의 연속입니다. 지금 계절이 나들이에 최고이지요. 연중 4개월을 쉬면 인력과 장비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연간 15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고 하네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옥외 근로자의 99%가 저렴한 외국 노동자들이기에 운영이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입구가 세곳으로 기억됩니다. 모두 판이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혼돈되지 않도록 식별성을 높였답니다. 필자가 방문했던 2013년에 공식 오픈했다니 올해로 6년째를 맞습니다. 해마다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자국민들의 인기를 얻지요.
















꽃의 종류가 생각보다 적고 단순하지만, 색상을 잘 배합하고 연출하여 변화감을 부여함이 돋보인다. 이곳에 필요한 물은 폐수를 재활용한다네요.

















































사막 속 신기루 같은 두바이. 두바이 보다 더 파격적인 미라클 가든이라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꽃에 취한 황홀한 4시간이 잠깐으로 기억됩니다. 다음 기회에 두바이를 방문하면 이곳에서 인접한 세계의 풍물과 문화를 소개하는 ‘글로벌 빌리지’를 묶어서 하루 일정을 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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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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