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화강정원박람회 ‘소피 워커’ 작품 공개

작품명은 ‘Drizzling Moon Garden’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4-10

소피 워커 정원 ‘Drizzling Moon Garden’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영국 조경가 소피 워커의 정원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피 워커가 선보일 작품은 ‘Drizzling Moon Garden’이다. 얕은 물웅덩이에서 솟아오른 초승달 모양의 자갈 언덕이 반도를 형성하기 위해 물을 가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 정사각형 정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반도는 정원의 중심으로 바로 연결되는 가장 최소한의 개입이다. 이 반도는 한 점에서 끝이 나고, 그 끝이 나는 지점이 방문객이 걸을 수 있는 최종점이다. 정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여 정원의 배치를 세심하게 결정했다.

이 정원은 달이 없는 낮 시간동안 달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달을 기리는, 곧 달을 투영하는 정원이다. 그러므로 정원은 인간의 존재를 풍경, 자연 그리고 더 나아가 우주를 연결하는 시적인 비전을 나타낸다. 21세기 울산시의 이 정원은 시민들의 개인적, 역사적, 문화적 기억과 암시를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동아시아 문화에서 달은 여성을 의미한다. 여성의 창백한 달과 같은 둥근 얼굴은 가장 슬 픈아름다움으로 여겨진다. 여성의 창백한 달의 얼굴(보름달처럼 둥근 얼굴)은 가장 높고 우울한 아름다움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정원에서 달을 볼 때, 우리는 단순히 경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여성성을 반영하는 창백한 아름다움과 슬픈 시를 보게 된다.








정원 조성과정

한편 소피 워커는 2013년 영국 햄턴코트 플라워쇼에서 ‘피플스 초이스상’과 쇼가든 부문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했고, 이듬해 첼시플라워쇼에 최연소 참가해 ‘실버 메달’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젊은 영국 정원가로써 다수의 공공 정원과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소피 워커는 울산의 생태 환경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특히 과거 환경이 크게 훼손되면서 죽은 강이던 태화강이 십여년간의 지속적인 수질 개선 사업으로 현재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피 워커의 정원 ‘Drizzling Moon Garden’는 오는 4월 13일(금)부터 21일(토)까지 울산광역시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광표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소피 워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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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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