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호 교수, ‘장크트갈렌 국제기획초대 작품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인터뷰] 송성호 고려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초빙교수
라펜트l장정은 팀장l기사입력2018-05-24
지난 5월 17일 목요일, 비가 내리는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꽃에 대한 배움의 열정으로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원예생명공학과 화훼장식 전공인 대학원생들은 강의실에 모여 송교수와 대화의 시간을 갖었다. 대학원생들은 송교수가 참여한 국제전에 관심은 물론 조형예술과 키네틱 아트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대학원생들은 장크트갈렌 국제기획초대전에 참가하게 된 과정과 작품에 대한 질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와 옵티컬 아트(Optical Art)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며 한국화훼장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2018년 장크트갈렌 국제기획초대 작품전(KSBDA ST. Gallen International Invitational Exhibition)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송성호 교수를 만나보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대학원생들과 인터뷰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송성호 고려대학교 교수


2018년 KSBDA ST. Gallen International Invitational Exhibition (장크트갈렌 국제기획초대 작품전)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 씀 부탁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위스 장크트 갈렌의 국제전에 초대되어 전시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뜻밖의 소식에 기쁨과 감사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작품발표와 연구에 더욱 매진 해야함을 실감하고 그에 따른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사)한국기초조형학회가 주최, 스위스 장크트갈렌 디자인 대학교 주관한 '장크트갈렌 국제기획초대 작품전'은 지난 2월 9일부터 18일까지 스위스 장크트 갈렌 디자인대학교에서 개최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네덜란드,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중국, 홍콩, 스페인, 싱가폴, 아르메니아, 에콰도르, 우크라이나, 이란, 이스라엘, 일본, 폴란드 등 해외 20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장크트 갈렌 국제전에 초대받으셨는데 출품하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한국기초조형학회 해외 조형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된 초대전시회 참여로 학회에서 정한 기준의 자격에 준하게 되어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기초조형학회는 회화, 조각, 사진, 공예, 영상, 멀티미디어 등 예술분야와 디자인 전 분야의 기초조형을 학술 및 교육, 연구로 하는 학술단체로 회원수가 7,034명(2018. 3.1)입니다. 국내는 물론 국제학술대회, 국제초대작품전 개최, 학술지, 전문도서, 전시회 도록 발간 등 국, 내외의 조형활동 및 작품 전시회 개최, 해외 기초조형학회 교류 등의 활동을 합니다.

참가를 결심하게 된 건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등 20개국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회화, 조각, 공예,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조형의 선구적이고 역량 있는 전문적인 작가들의 국제기획 전시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교수님의 ‘Shooting 슈팅’ 작품소개 부탁드립니다.


Shooting(2018) Song, Sung Ho  89x81x46cm / wire, copper wire, Korean paper ⓒ송성호

출품 작품의 주제는 ‘새로운 시대’, ‘기초조형의 가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하여 변화되어 희망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슈팅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축구선수가 골 망을 향해 슈팅을 할 때 방향성과 함께 골인의 희망과 환희, 골 망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듯이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향한 ‘슈팅’의 이미지를 추상화한 형상으로 방향성과 시각적 움직임의 운동성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움직임을 섬세한 와이어의 반복적 구조로 골 망에 희망의 양을 증가시키고 방향성에 따른 운동성으로 변화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시각적 움직임을 부연하여 옵티컬 아트(Optical Art)로 표현하였습니다. 주제에 따라 구상하고 계획한 것이 형태로 표현되는 과정이 기쁨으로 왔습니다.

대학원생들과 송성호 교수

고려대학교에서 한국 현대 화훼조형의 특성과 키네틱 아트(Kinetic Art) 기법표현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연구분야와 작업방식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키네틱 아트는 움직이는 요소를 작품에 도입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화훼작품에서 생명성의 표현을 위하여 식물의 형태 중에 꽃, 잎, 가지의 생리적, 구조적, 상징적 이미지를 표출하여 형상화하고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기법의 실제 움직이는 운동에 의한 생명성을 극대화하고 실험, 검증한 연구입니다.

저는 조형작품을 표현할 때는 먼저 구상을 합니다. 구상을 할 때는 합당한 이미지를 표출해내고, 기법을 생각하고 그에 따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형태를 구성할 때는 전체구조에서 세부까지 전제로 기초를 구성하고 세부를 예상하면서 단계별로 진행합니다. 화훼 조형작품의 표현은 작품에 운동감과 실제의 움직임을 도입시킨 키네틱 아트로 생명성을 극대화하고 시간성에 의한 4차원성의 작품을 표현합니다.

작품을 감상하실 때는 먼저 전체적인 형태와 이미지를 보고, 그 후에 조형적인 특성이 있는 부분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공간이나 운동을 강조했다거나, 색채의 특성이 나타났다거나, 반복에 의한 효과 등을 느끼는 것 입니다. 세부적인 분석으로 들어갈 때는 조형의 요소와 원리를 기준으로 하여 심미적인(美) 면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훼강의를 나가시는데 주로 어떤 강의를 하시는지, 화훼조형작가로 참가했던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원예생명공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조형예술론과 조형실기, 플라워 디자인 및 실습, 파티 및 테이블장식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와 성신여대는 4년제 미술학사과정의 학점은행제 화훼조형학전공 과정의 주임교수로 개설과목 등 전반을 계획하고 색채학, 현대화예, 꽃작품표현 실습, 행사와 테이블장식, 이벤트와 화훼연출, 디스플레이 등 조형분야와 화훼디자인 분야를 직접 강의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 보면 화훼조형 및 화훼디자인(장식)분야에 연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국제색채학회에 ‘화훼조형에서 Kinetic Art 기법의 회전운동에 따른 색채효과’로 투고하여 화훼조형에서는 색상을 조색하기 어려운 단점을 Kinetic Art 기법의 회전운동으로 효과를 검증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관심 있는 연구는 화훼조형과 키네틱 아트에 관한 작품연구와 진행 중에 있는 교재의 발간입니다. 또한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에서는 식사를 하는 테이블연출과 파티연출에 효과적인 화훼디자인이 연계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전시회 및 초대전은 국내·외(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스페인, 멕시코, 일본, 대만, 스위스 등) 60회 이상, 플라워 전문 잡지인 월간 플레르(Fleur)에 매달 작품을 6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꽃예술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을 때 창립 15주년 기념 전시회 및 학술발표, 프랑스에서 개최한 프랑스-한국 우호의 밤 ‘조선왕비 파리에 오다’의 ‘생명의 환희전’ 참여와 ‘2012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관의 화훼장식 공간연출 기획과 참여 등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제자들이 테이블 공모전과 센터피스 부분의 공모전에 대상 및 금상, 디자이너상 등을 수상한 것도 잊을 수 없는 감사함입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화훼장식이 세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 보존하고, 알리고, 개발하고, 사용하여야 합니다. 화훼조형 분야는 현대 산업에서 생산되는 매체를 최대한으로 사용하여 미술의 장르와 함께하고 시대성을 반영하는 현대작품을 창작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화훼조형(꽃예술)은 꽃이나 꽃과 관련된 것 또는 그 이미지가 주체가 되어 입체조형의 요소와 원리에 의하여 미(美)를 창조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인간의 활동이나 그 작품을 말합니다. 

작품은 많이 표현하고 경험 할수록 표현능력이 향상되고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표현합니다. 실험적인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개발 등으로 자아 중심의 개성을 발휘하고 창의성 있는 표현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이러한 작품의 표현에 있어서 특히 살아있는 식물로 작품을 표현하기 때문에 식물의 본성(속성)인 생리적인 생명성을 잘 알고 작품을 표현해야 합니다. 작품을 표현 하다 보면 식물의 보존에 관한 문제가 많이 발생되는데 이러한 보존방법에도 많은 연구를 부탁합니다. 





글·사진 _ 장정은 팀장  ·  랜드아키생태조경 정원식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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