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드닝 페스티벌 5인의 작가정원 공개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미래지테마공원에서 만난다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8-31
청주시는 ‘2018 가드닝 페스티벌’을 빛낼 5인의 작가 정원을 공개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8 가드닝 페스티벌은 정원에 대한 관심 유도와 공원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개최되는 행사로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4일까지 미래지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작가 정원 전시는 정원 전문가의 수준 높은 창작 활동으로 품격 있는 공원 경관 연출과 축제분위기를 선도를 위하여 추진되며, ▲김영민 작가(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은영 작가(중부대학교 교수), ▲이애란 작가(청주대학교 교수), ▲이주영 작가(한경대학교 교수), ▲홍광표 작가(동국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작가정원은 9월중 미래지테마공원 연꽃습지원에 약 60㎡ 규모로 설치되며 행사기간에 선보이게 된다.


東門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김영민 작가



신동문(辛東門)은 시인이다. 청원군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다. 결핵 때문에 입원한 청주도립병원의 시체가 나가는 시구문이 동쪽 문이어서 동문이라고 아호를 정했다. 

그의 문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그는 그 문을 열고 더 나은 세상으로 한걸음 내딛지도 못했으며 시의 순수함을 쫒지도 못했다. 그 문은 애초부터 열리지 않는 문이었다. 시는 불필요한 잉여의 언어로 만들어진 의미의 집합이다. 하지만 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려하기 때문에 언어의 근원에 물음을 던지고 존재 자체에 다가서려 한다. 정원도 마찬가지이다. 잉여의 공간이며 진리의 틈이다.


직지심체정원
박은영 작가



청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직지를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허나 그 가치와 오랜 역사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만큼 긴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우리에게 만든이의 염원과 불자의 깨닳음을 말해주고 있다. 정원은 이런 직지를 닮고자 마을을 가다듦는 세심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철제들을 활용하여 직지의 영원함, 오랜 역사성, 예술성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당신의 미소

이애란 작가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보며 소리 없는 작은 웃음 지을 수 있는 삶, 그런 삶의 정원을 추구한다. 청주는 우로 백두대간과 좌로 금강과 평야를 품은 교육의 도시이다. 우리의 미래세대 또한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더불어 학습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視空(시공)

이주영 작가



우리가 바라보는 사물과 현상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듯이 공간 또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정원은 직선과 삼각형, 사각형을 모티브로 하여 정원의 모습이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관찰자의 시선이 정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외부로 확장되도록 하여 아름다운 하늘을 정원 속에 담아낸다. 



우암산의 기억·우암동산

홍광표 작가



우암산의 기억은 우암산이 기억하는 나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우암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되면 짐을 싸서 외할머니 댁에 가곤 했다. 외할머니 댁에 가면 외사촌동생과 우암산에 올라가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둘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네를 벗어나 산 어귀에 도달하면 옻샘이라는 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동네사람들은 옻샘에서 물을 떠다 식수로 쓰던 때여서 길게 줄을 서곤 했다. 물을 긷는 동네사람들 틈에 끼어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시고 달음박질치며 산등성이를 따라 산을 오르던 기억이 아스라하다.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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