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지중해의 휴양도시, 말라가

라펜트l기사입력2018-10-05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14


스페인 편 - 17
지중해의 휴양도시, 말라가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MALAGA는 지중해 연안의 매력적인 해변을 상징하는 ‘Costa del Sol’의 첫 관문으로 통한답니다. 1950년 스페인 정부가 질 좋은 맑은 햇살과 아름다운 해변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솔 이 플라야 Sol y Playa’ 정책을 코스타 델 솔에서 펼치는 과정에 많은 혜택을 받았답니다. 스페인의 동부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햇볕이 부족하여 찾는 북유럽인들에게 큰 인기랍니다. 특히 말라가는 이들 관광객을 위한 전용 아파트와 리조트 및 호텔과 별장까지 확보하여 관광 휴양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해안도시라 구도시에서 5분 거리에 바다가 있습니다. 잘 정비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걷다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해수욕장이 전개됩니다. 이곳이 바로 북유럽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타 델 솔’이랍니다. 매력적인 해수욕장은 말라가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네요. 규모는 해운대나 경포대와 비교할 수 없지요. 하지만 햇살이 좋고 파도가 잔잔하며 그의 연중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고 경쟁력이라 생각됩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해변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해수욕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역동적이고 콩나물시루 같은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너무 조용하고 정적이라 마치 도서관을 연상케 하네요. 답사가 목적인 필자는 휴양지 시설과 환경 그리고 휴양 행태만 살필 따름입니다.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마음의 여유는 더더욱 없다는 게 아쉽네요. 이게 필자의 지병이랍니다.







시내 가까이로 들어왔습니다. 고요한 바닷가엔 요트들이 한가롭네요. 호화로운 요트들이 많지 않아 오히려 정감이 가네요.















구시가지 인접한 해안 산책로의 그늘 구조물입니다. 규모나 디자인이 주변을 압도하네요. 거대한 건축물로 기능과 시각적 효과를 고려한 환경조형물이기도 합니다. 학문이나 전문분야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듯이 옥외시설물의 구분도 마찬가지네요. 해 가림용 환경조형물이라 표현함이 어떨지요?











해안 산책로 주변의 광장과 녹지. 야자수와 바오밥나무가 인기네요.











해안도로 주변을 살피며 걷습니다. 자전거도 보이고 보행자들이 많네요. 광장형 바닥분수는 여기서도 물놀이공간입니다. 어린이들의 심리와 놀이행태는 동서양이 따로 없나봅니다.













해수욕장에서 구시가지로 통하는 해안산책로 주변은 정비가 잘 된 문화의 거리랍니다. 갖가지 공간과 시설들을 만날 수 있지요.



조형물인데 청소년들의 모험놀이시설로 활용되네요.














나무 그늘이 없는 산책로에는 차광시설이 마련됩니다. 도시의 모든 공간과 시설들에서 품격이 묻어납니다.









지하공간에 마련된 디자인 전람회장. 창의적인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네요.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소품들도 눈에 띕니다.



곱게 만개한 캄부자. 발리가 떠오릅니다.











구시가지 가까이 위치한 도시공원 주변입니다. 복잡하지도 않고 조용하며 어딜 가나 맵시 있고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공원과 바다 사이를 통과하는 도로변의 가로수는 플라타너스입니다. 아열대성 기후인데도 거목으로 성장하네요.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의 사례라 판단됩니다.



야자수 나무의 일종으로 보이는데 꽃대가 늘어져 땅에 닿네요.







울창한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물론, 숲속의 분위기도 만족스럽네요. 도심에 이렇게 풍성하고 건강한 숲을 유지함이 부럽네요. 열대우림과 온대 수종인 플라타너스의 숲이 공존합니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게 자연의 본질이지요.













말라가 구시가에 자리한 대성당 주변 뜰입니다. 마침 개량 무궁화가 만개되어 탐스럽네요. 이국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꽃이 유난히 크고 화색이 좋아 국내로 동행하고 싶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아쉽네요. 필자의 은사이신 심경구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심 교수님께서는 정년 이후에도 오직 나라꽃 무궁화 신품종 육성에 여념이 없으시지요.







무궁화가 그리워 정원을 쉽게 떠날 수가 없네요. 이곳이 구도시의 중심이지요.





대성당입니다. 평소 실내 공간은 잘 들어가지 않는데 옥상 전망대를 살피기 위하여 잠시 둘러봅니다.









요새 알카사바도 보이네요. 대성당의 옥상이라 높지 않습니다. 전망대는 예약을 받아 매시간 정각에 인솔자가 안내합니다.











구시가지 골목길.











피카소가 가족이나 동료들과 즐겨 찾았다는 엘 핌피 El pimpi입니다. 알카사바 입구에 위치하지요. 18세기 건물인데 실내는 개조되어 레스토랑으로 대단한 인기랍니다. 벽면은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지만 매우 친절하네요. 동양인이라 그런지 특별한 배려와 기념품까지 챙겨주네요.











여러 개의 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피카소가 즐겨 이용하던 장소도 안내하네요. 빈자리를 확보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직원의 도움으로 겨우 자리를 확보하여 한숨을 돌리며 분위기에 젖어봅니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특별한 와인이라며 한잔을 제공받았답니다. 복도는 쉼 없이 관광객들로 붐비네요. 이번 답사에서 처음으로 30분이 넘도록 실내 분위기에 취해봅니다.









신도시와 구도시를 구획하는 하천입니다. 지금은 물이 전혀 없는 건천이네요. 또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됩니다. 내일은 그라나다로 떠나게 되지요. 이 도시는 규모가 아담하고 인심도 후하여 정감이 가네요. 짧은 인연이 아쉽습니다. 평소 듣지도 못했던 생소한 도시에서 많은 자료와 추억을 담아갑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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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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