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알함브라 궁전

라펜트l기사입력2018-10-11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16


스페인 편 - 19
알함브라 궁전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번 스페인 답사의 핵심 목적지 중의 하나인 알함브라 궁전이 오늘의 일과입니다. 오늘의 강행군을 앞두고 어제는 그라나다 시내를 방황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요. 아침 일찍 우리가족 셋은 택시를 이용하여 왕궁으로 향하였습니다. 요즘은 워낙 붐벼 예약이 필수라지요. 저희도 오래전 오전시간의 예약을 마치고 왔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궁전 입구는 벌써 인파로 붐비네요. 이곳은 16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의 답사 코스는 예약된 나스르Nazaries 궁전 입장을 시작으로 헤네랄리페Generalife, 카롤로스Carlos 5세 궁전을 거쳐 마지막으로 알카사바Alcazaba를 방문하게 됩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나스르 궁전으로 향합니다. 곧게 자란 사이프러스가 도열하여 방문객을 반기네요.









궁전 내부는 벽면과 바닥 천장 등 온통 화려한 문양의 장식들로 시선을 현혹합니다. 술탄과 그의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비롯하여 다양한 궁전 내부를 살핍니다. 마치 이곳의 주인이 된 기분으로 느긋하게 즐겨볼까 했는데, 수많은 관람객으로 정신이 없네요. 종로 거리를 연상시킵니다.


대리석 분수가 중앙을 지키는 황금방의 파티오입니다. 이 마당은 멕스아르궁과 꼬마레스궁을 잇는 매개 공간이지요.








아취형의 문과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된 천장 그리고 사방이 건축물로 에워싼 파티오 공간의 사각 하늘이 인상적입니다.








술탄의 계승자를 위한 건축물로 추측되는 남쪽 파빌리온이다. 입구의 일층은 식물 모티브, 이층은 나무 격자로 덮인 일곱 개의 창문이 긴 방을 채광 해 준답니다.











이곳은 술탄과 최고의 권력층이 머무는 중심 공간이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어렵게 방문한 가장 핵심적 공간이라 이곳을 쉽게 떠나질 못하네요. 자꾸만 카메라에 손이 갑니다. 언제쯤 다시 찾게 될지! 그래서 더욱 많은 집착을 하게 된답니다.











나자리인의 궁전들을 살피며 서서히 이동합니다. 야자수 숲을 흉내 낸 사자 파티오의 기둥들은 지상낙원을 연상시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람객들로 인하여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여름의 대낮이라 무더위가 대단하네요.










인파가 잦아들기를 기대하며 그늘에서 쉬어보기도 수차례. 이미지를 반복하여 기록하게 되지요.





사자궁에서도 파티오는 여러 방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중앙에 연못 대신 사자 조각상이 받쳐주는 분수대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4개의 작은 수로는 이슬람에서 믿는 천국의 4대강(Eufrates, Nilo, Sihran, Jihran)을 상징한답니다. 파티오의 동쪽에 왕들의 방이 위치하고, 북쪽에 두 자매의 방이 자리합니다.












파티오를 중심으로 화려한 공간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두 자매의 방 천장은 높고 화려하다.



궁중의 사랑도.



사자궁 두 자매의 방.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사자궁입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사자 분수대는 술탄의 권력을 보호하는 상징적 존재랍니다. 흰 대리석의 12마리는 사방을 지켜보고 있는데 각기 다른 형상이라지요.






왕비의 분장실 등 매우 화려한 분위기로 장식된 공간들을 거쳐 도착한 이곳은 또 다른 레하의 파티오랍니다. 대리석 분수대가 중앙에 위치하는 이 공간은 17세기 중반에 별관들을 연결시키기 위하여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현재의 중정 공간은 많은 수목들로 빼곡합니다.









궁을 둘러싼 빠르딸Partal(현관) 정원은 현대에 들어 조성되었답니다. 이곳은 원래 왕궁도시가 입지했던 곳이라네요. 훼손되었던 공간들이 지속적으로 복원되고 있습니다.












포르티코 궁 파타오의 북쪽에 자리한 주랑 현관이 있는 건물이다. 다섯 개의 아치로 구성된 이 건물에는 알람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문이 새겨진 석고 공예로 장식되어 있답니다.









이슬람시대 나자리 왕가의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 거주했던 빠르딸 궁 주변의 정원들이 20세기 초반 복원되었답니다. 연못과 분수 수로 수목들이 계단식 지형에 걸맞게 조성되었습니다.

조경양식이나 역사적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필자의 전공영역이 아니라 아쉽네요.











나스르 궁전지역을 벗어나 숲과 정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세계 곳곳으로 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대규모 공연 시설도 갖추었네요. 과연 우리나라 여건이라면 이러한 문화재 지역에 공연시설의 도입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지방 문화재위원회에 오랜 기간 참여하고 있는 필자에게 되물어봅니다.











궁전지역 내에 호텔(파라도라 드 그라나다)이 영업하고 있네요. 한편 궁내에서 아직도 문화재 발굴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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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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