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 위한 ‘학생친화적 대학’ 건립할 것”

[인터뷰]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총장
라펜트l기사입력2019-03-22

올해 3월, 세계사이버대학의 새로운 총장으로 송병화 교수가 임명됐다. ‘조경’이라는 외길인생동안 그는 “많이 돌아왔지만 결국 값진 경험이자 자산”이었다고 전한다. 


총장 부임이후 송 총장은 사회적․교육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과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 제시할 수 있는 교육 컨텐츠를 쌓아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가 몸담고 있는 세계사이버대학에는 국내 유일의 온라인 대학 내 조경학과가 개설되어 있기도 하다. 2년간 대학을 이끌어갈 송병화 신임 총장을 만나보자.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총장



몸담고 계신 세계사이버대학 총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세계사이버대학에는 2017년 3월 1일부로 환경조경원예학과장으로 부임한 후 기획홍보처장, 부총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제 12대 총장으로 임명됐습니다. 22개월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총장이라는 직위에 올랐습니다. 많은 훌륭하신 분들도 많은데 부족한 제가 임명되어 어깨가 무겁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법인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전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세계사이버대학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시는 분들이나 만학도 분들의 비율이 많은 편입니다.  새로운 도전의 힘이 되어 드리고, 학생분들께 만족할만한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컨텐츠의 꾸준한 질 향상을 통해 쾌적한 수업과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장님의 그동안 걸어오신 길이 궁금합니다. 


저는 87년도에 조경에 입문한 이래 현재까지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걸어와 올해로 32년째입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권유로 수학과에 입학했다가 다시 조경학과에 입학했는데, 워낙 여행과 답사 등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다 보니 택한 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하며 조경실무를 익힐 쯤 IMF가 와서 부서가 통폐합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이후 2002년도에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해 최종적으로 2016년도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32년 동안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14년 만에 취득한 박사학위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조경기술사도 취득하고, 대학 강사, 대학 교수, 조경회사 근무 등의 실무경험들은 조경을 지금까지 하게 했던 구심점이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대학원 재학당시 양병이 서울대 교수님을 모시면서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사무국장을 몇 년간 맡았었습니다. 17년부터 2년간 (사)한국조경학회 총무이사를 맡으면서 조경 계에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협회와 학회에서 봉사하면서 조경계를 이끄는 전문가들과 인적네트워크를 다지고,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것이 지금까지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보탬이 된다면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돌아왔다’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초고속 승진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총장으로서 대학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법인에서 저를 임명한 이유는 아마도 학교에 산적한 여러 현안문제들을 잘 이해하고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임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사이버대학은 2001년도에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수도권 유일’의 ‘2년제’ 사이버대학입니다. 현재 4개 계열 14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졸업생은 약 15,000명, 재학생은 2,000명 정도입니다. 


특히 수도권 유일의 2년제 사이버대학이라는 특성이 갖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21개 사이버대학이 있는데 그 중 2년제는 3곳이며 나머지 2곳은 영남지방에 있습니다. 


2년제 사이버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의 특성은 공부할 기회를 놓친 만학도,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재취업을 원하는 제2의 인생설계자들입니다. 이러한 분들께 4년제 대학은 큰 메리트로 다가가진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학습자 중 국가장학금 수혜자가 57%, 빈곤층이 45%일 만큼 저소득층이 많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사각지대에서 시간과 돈에 제약이 있는 학습자들에게는 최적의 환경학습을 제공하는 대학임을 자부합니다. 


그래서 나이와 돈에 제약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있으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학과의 개편과 최적의 학습 환경 시스템 구축,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이 현재보다 더 소통이 잘 되는 ‘학생친화형 대학’으로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임기 내 대학에서의 역점사업은 무엇인가요?


우리 대학은 평생교육법에 의한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서 운영되는데,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중 평생교육시설인 대학은 2곳뿐입니다. 나머지 대학들은 이전에 다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 전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약요소의 극복과 우리대학 법인인 한민족학원은 현재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학교법인이나 기관과의 인수합병이나 설치자 변경 등을 통한 전환을 통해 지금보다 더 건실한 학교를 만들고 이와 더불어 교육환경의 투자확대 등 대학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역점사업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도권 유일의 2년제 사이버대학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사회적 수요에 맞는 다양한 학과의 발굴, 사회적 약자의 배려와 만학도를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 및 온․오프라인 학습환경 제공, 즉, 공부하기 좋은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전 교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최상의 학생서비스, 전국 및 지역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업무협약 체결 및 학생 맞춤형 다양한 장학 서비스도 제공 할 예정입니다. 


특히 졸업생과 재학생간의 소통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특강 등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차별화된 컨텐츠를 쌓아가고자 합니다.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사회복지계열, 예체능 등 현재 대학내 14개 학과를 사회적트렌드와 수요에 맞게 학과를 재편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사이버대학 내에서 ‘환경조경원예학과’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만의 특․장점은 무엇일까요


사이버대학 중 조경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우리 대학이 유일합니다. 2007년도에 학과가 개설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자연공학계열 3개학과 정원이 150명(모집정원 50명)인데 학생모집이 잘되고 특성학과로서 우수한 학과운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편입생 지원률이 가장 높은 학과로서 조경산업기사, 생태복원산업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등 조경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합니다. 이는 이후 재취업이나 조경회사 운영, 자격등급상향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과 동문회와 학생들이 졸업 전․후로 1인 1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자체적인 포상을 통해 동기부여도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특강과 실습, 답사도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 전문 교수진과 현업에서 실무경력이 있는 동문과 재학생들이 실습강사를 맡아 일반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은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 졸업동문과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관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특강에 대한 참여율도 굉장히 높은 편으로 환경조경원예학과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조경원예학과 답사 사진 / 세계사이버대학 제공


수업에 있어 공간적 제약도 따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업을 듣는 수강자 입장에서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가장 넓은 캠퍼스를 가진 대학이 사이버대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환경조경원예학과를 비롯한 약용건강식품학과, 피부미용뷰티학과, 실용음학과 등 실험 및 실습이 필요한 과들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특강 및 답사와 현장밀착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조경원예학과의 경우, 수목원에서 전문가와 전지 및 전정, 병충해 방제방법 등을 시연하는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스튜디오에서 편집된 영상을 조경 식물학 등의 강의에 포함시킵니다. 이는 하나의 실습이 될 수 있으며 공간적 한계점을 극복하고 오히려 오프라인 이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문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현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분재 특강, 전지 및 전정 특강, 수목식재 및 이식특강, 건설장비 실습특강 등의 초청강연을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총장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세계사이버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및 이번에 새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입학하신 모든 입학생 여러분, 우리 대학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대학은 전국 사이버대학 중 학생과 교수, 졸업동문과 재학생의 소통이 가장 잘 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게 학생여러분들의 학습설계와 인생설계, 자격증 취득 설계 등을 교수님, 조교선생님,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해 드립니다. 또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졸업할 수 있도록, 졸업할 때에는 자격증 등의 성과도 함께 취득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대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크게 부유하지 않다보니 다른 대학들처럼 미디어를 활용한 많은 홍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재학하는 학생들과 동문들은 가장 공부하기 좋은 대학이라고들 합니다. 


여러 가지 형편이나 사정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친 분들이나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분,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과 언제나 함께 길을 찾고자 하겠습니다. 



조경인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대학부터 시작하면 조경을 접한 지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 속에서 살아오면서 한 번도 조경을 외면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경을 전공하고 조경 속에서 살아 온 것은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조경계의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만난 것에서 시작하여 설계된 것이 창조되는 기쁨, 후학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이 지금까지 조경이 저를 이끌어준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경이 우리나라에 태동한지 45년이 넘었지만, 그 나이에 비해 아직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건설경기의 장기적 침체로 조경계도 불황의 늪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른 업역에서 조경의 영역을 침탈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그러나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건설 산업의 구조적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조경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융․복합이 대세인 만큼 기존 전통적 조경에 플러스하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계와 업계가 단합하고 뭉친다면, 조경계의 전망은 대단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블루 오션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약하지만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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