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삼킨 새우 중흥건설... 대우건설 브랜드 가치는?

대우 푸르지오 가치 하락할까 전전긍긍... 소비자 반응은?
기술인신문l조재학 기자l기사입력2021-07-11
고래를 삼킨 새우 중흥건설이 업계 3위로 도약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브랜드인 푸르지오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수의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로 시공능력평가액은 오르겠지만 수주 경쟁력은 오히려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다.

지난해 기준 대우건설의 시평액은 8조4132억 원으로, 시공능력평가 6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중흥건설과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평가액은 각각 1조2709억 원과 2조1955억 원으로 이 평가액을 합치면 총 11조8796억 원이 되어 업계 3위인 DL이앤씨(11조1639억원)를 제칠 수 있다. 업계 2위인 현대건설(12조3953억원)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지역 기반 주택사업으로 급성장한 중흥건설은 기술력이 대우건설보다 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은 떨어져 주요 재개발 사업에서 수주를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경우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6월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3위에 오를 만큼 인지도가 높지만 중흥S클래스의 경우 이에 밀린다.

건설회사 브랜드 또한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중흥건설은 순위권 밖이다.

특히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본입찰 때보다 대우건설 인수가를 낮추기도 했다. 그동안 밀실매각 등으로 불만이 쌓여가던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폭발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 측의 배임을 주장하면서 "KDBI 측이 회사를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졸속 매각하고 있다. 입찰가격을 수정했는데 재입찰이 아니라는 건, 술을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고 매각 과정을 비판했다.

중흥그룹도 대우건설 일각에서 나오는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의 경영 자율성 보장과 고용 안정을 내세웠다.

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명의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 또한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재개발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_ 조재학 기자  ·  기술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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