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 본격 추진

해수부,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대상지 4개소 선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3-30

신안 북부권역 인근 염생식물 자생지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대상지 4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4년간 총 600억 원(개소당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갯벌 상부에 복원해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가 지원한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2017~2021)’에 따르면, 염생식물 군락 복원시 갯벌의 탄소흡수력은 식생 복원 이전 대비 약 7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당 비식생 갯벌은 연간 약 198톤, 염습지(식생 갯벌)는 약 334톤의 탄소를 흡수한다.

이번 사업대상지 선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한 사업계획을 전문가평가단이 분석·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선정된 사업대상지는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이다.

올해 갯벌 생태 및 복원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대상지별 특성을 고려한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신안 북부권역 식생 복원사업’은 10㎢ 규모로 사업대상지 중 가장 큰 면적이다. 서식이 유리한 해홍나물과 잘피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염생식물 자생지에서 식재에 필요한 종자를 확보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근 방조제를 따라 어부림(수산자원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바다 인근의 나무숲)을 조성해 생태친화적 탐방로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식생 복원사업’은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 해수욕장, 광치기해변 등 인근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업 완료시 토종 염생식물이 수놓은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염생식물 종묘장 조성과 염생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 여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지 인근의 염전에 자생하는 염색식물에서 쉽게 종묘를 확보할 수 있고, 만(灣) 형태인 대상지 입구에 위치한 돌 제방을 활용해 해홍나물, 해당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 여건 조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사업구역 일부를 향후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타 지자체를 지원하는 종묘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을 연계한 사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가로림만 갯벌에는 총 23종의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염생식물 군락지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염생식물 탐방로를 조성해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2050년까지 660㎢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만들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주 신양섭지해수욕장


태안 근소만 사업 조감도 / 해양수산부 제공


서산 가로림만 염생식물 자생지
 / 해양수산부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