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지정···환경단체 “환경적 대안 모델 되길”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이자 생물 다양성 풍부해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10-30


사천 광포만 갯벌 전경 / 사천시, (사)에코코리아 제공 


정부가 사천 광포만 갯벌을 새로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 환경단체는 생물다양성의 가치가 선택됐다며 정부의 고시를 반겼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대 갯잔디(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등의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경남 사천 광포만 갯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천 광포만 갯벌은 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사라질 뻔하였으나,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적 가치가 잘 보전돼 온 지역이다. 해양수산부는 광포만의 아름다운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사천 광포만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갯벌) 16,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 해양생물보호구역 2,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5곳이 됐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 광포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남해권역 내 해양보호구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사천 광포만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지역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정부의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하며, 환경적 대안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사천 광포만은 산업단지가 경제 대안이라는 지역의 해석과 판단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개발 요구에 시달려 왔다. 광포만은 개발 압력이 커질수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가 함께 싸워 지금까지 지켜온 생태의 보고이자 생태 역사의 현장이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다양한 생태 파괴의 개발 현안이 전국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사천 광포만이 생태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선택하면서 더 많은 지역에 환경적 대안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국제 사회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30%의 육해상 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육상 16.97%, 해상 2.46%의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 의제의 성공적 타결을 이끄는 선도국가 그룹(HAC N&P)에 참여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호구역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관리에 중점을 맞추고 보호구역 확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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