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결로 채워지는 청사 내부, 식재 환경도 고려해야

예산 낭비 막으려면, 습도‧기온 살펴야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3-31


마포구청 1층 로비에 조성된 실내정원 / 마포구청 제공


지자체들이 실내 공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실내정원을 속속히 조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생 환경에 대한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2027년까지 나무 500만 그루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가 청사 내 실내정원을 조성했다.

 

마포구에 따르면, 기존의 회색빛의 대리석이 주던 차분한 느낌의 구청사가 나무, 식물, 꽃 등이 어우러져 밝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녹색 공간으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로비는 메인 정원으로 꾸며, 잎이 큰 극락조화 등 8종의 식물을 활용해 열대정원을 연출했다. 또 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서양난의 일종인 심비디움으로 꾸민 화단은 청사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울주군이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청사 내 실내정원과 함께 전국 최초로 공중정원도 설치했다. 청주시는 상당구청사에 총 5억원 예산을 투입, 실내정원을 조성 계획에 있다. 이밖에도 춘천시, 고양시, 전북개발공사 등이 실내정원을 조성(예정)했다.

 

속속히 들어서는 실내정원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한다.

 

청사의 기온과 습도 등이 설치한 식물의 생존 조건에 맞지 않아 조성 반년만에 잎이 말라 죽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사는 중앙난방인 경우가 많아 식물의 생존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다.

 

한 구청 관계자는 시공한 업체가 하자보수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보수 기간이 정해져 있다그 기간이 끝나면, 보수에 대한 부분은 오롯이 구청의 몫이다. 땅에 떨어진 이파리를 보니 예산을 낭비한 것은 생각도 든다. 조성 시 수종 선택 등 신중한 고민을 하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포구는 상대적으로 빛이 적게 들어오는 1층에는 건조와 추위에 강한 유카 등 건조지대 식물 16종을 식재했다. 또 관리 전담팀도 꾸릴 계획에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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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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