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아랍만 대로의 가로공원과 쿠웨이트 Tower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6-0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34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20

아랍만 대로의 가로공원과 쿠웨이트 Tower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은 아랍만 대로(Arab Gulf Avenue)를 따라 쿠웨이트 시티로 이동하며 가로녹지와 공원을 살펴봅니다.

대로의 오른쪽은 일정 폭원의 가로녹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검푸른 페르시아만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참 매력적이지요.

대로를 따라 조성된 가로녹지(공원)도 꽤 품위가 있습니다.

통일감을 유지하지만, 적절한 변화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유지 관리 상태도 양호한 상태입니다.













가로변 보도보다는 해안쪽 산책로가 경관도 좋고, 소음도 적고 안전하며 여유롭습니다.

해가 중천에 있어 앞뒤를 함께 살피며 기록할 수 있어 좋네요.

해안산책로에 녹음용 야자수를 식재하여 운치를 더해줍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도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지요.

지금(12-2월경)이 1년 중 옥외활동과 걷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대로변의 분위기도 살펴봅니다.

이정표에 쿠웨이트 타워가 위치한 Sharq가 있네요.

점점 쿠웨이트 시티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가로공원(녹지)에는 역사적 기념공간을 비롯하여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광장 성격의 넓은 공간에는 볼라드와 녹음수도 식재되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해 보입니다.

새로운 경관을 만나며 걷는 재미에 흠뻑 빠져봅니다.

지금이 가장 이상적이고 즐거운 답사랍니다.















오른쪽의 탁 트인 청정 바다를 즐기며 트레킹 모드로 걷습니다.

저 멀리 보이던 쿠웨이트 타워에 도착하였습니다.

타워 주변은 광장처럼 넓은 공간이지요.

오늘은 붐비지 않고 조용합니다.











하늘과 바다가 짙은 색상이네요.

타워는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조형물이 되어줍니다.

장소를 옮겨보니 더욱 멋진 모습이네요.

쿠웨이트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으뜸입니다.

Kuwait Tower는 페르시아만 Ras-Agoza 곶의 Sharq에 위치합니다.

1979년 개장하였답니다.

장미 향수병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쿠웨이트 타워는 이 도시의 발전과 진보를 상징한답니다.

1980년 이슬람 건축물에 수여하는 'Ago Khan'상을 수상했다네요.

회전하는 전망대는 187m 높이로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 소요됩니다.















회전 전망대는 사방을 볼 수 있으나 시계가 좋지 않습니다.

올라가지 말까? 하고 망설이다가 혹시 하고 올라왔습니다.

회전 속도는 생각보다 빨리 돌아갑니다.

왕조국가라 국왕의 초상화가 걸려있네요.

타워는 전망대와 물탱크 기능을 한다지요.

그러나 도시 조형물로서의 기능과 가치가 으뜸이라 여겨집니다.





















타워에서 머문시간은 10분 정도.

다시 타워 아래서 조형물을 감상하게 됩니다.

하늘은 맑지만, 오늘도 바람은 강하네요.

다시 숙소가 있는 City 방향으로 향합니다.

도시 가까운 곳에서는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하는 사람들도 목격됩니다.

해안 산책로는 외곽이나 도시주변이나 변함없이 잘 조성되어 가꾸어지고 있습니다.

해안선 정비도 직선에 가깝고 바다에 섬이 없어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조망 싐터도 일정 거리마다 있어 편리합니다.

제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협죽도(유도화)가 있네요.

















도심에 인접한 지역까지 왔습니다.

역시 바다를 끼고 도로가 서쪽으로 연결됩니다.

여기는 중앙분리대 녹지를 서로 다른 질감의 관목으로 독특하게 처리하였네요.

시각적 효과가 좋아 보입니다.























도심 가까운 해변을 지나갑니다.

해안녹지가 근린공원처럼 가꾸어져 있습니다.

바다로부터의 세찬 바람 흔적들이 보이네요.

이곳 녹지는 방풍림 역할을 하나 봅니다.

건축물들이 아랍풍의 독특한 모습이네요.











오늘도 세찬 바람은 계속됩니다.

모래가 펼쳐진 해수욕장도 있네요. 

지금은 해수욕 시즌이 아니라서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해안으로 백사장이 넓게 펼쳐지네요. 

방문객은 없으나 수많은 비둘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어린이 놀이시설들도 해변에 배치되어 있네요.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나 봅니다.













오늘 아랍만 대로를 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이동한 거리가 10㎞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넓은 백사장이 여유롭게 펼쳐진 이곳까지도 도로는 이어집니다.

도로 맞은편으로 대규모 시설이 보이네요.

시설 앞쪽 계단과 광장 그리고 담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축물이 문화공간임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광장에서 계단을 거쳐 입장하리라 생각했는데, 통제가 되네요.

사진 촬영도 통제합니다. 

문화공간이 분명한데...

입구쪽을 안내받아 몇백 미터를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불친절하고 무뚝뚝하네요.

일부 공간만 개방이 되고, 대부분 시설들이 통제됩니다.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건물을 지어놓고 높은 담장으로 둘렀네요.

Sheikh Jaber Caltural Centre인데 일부 시설만 개방되나 봅니다.

아쉽네요.

왕조국가라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가 봅니다.





























일부 개방된 정원을 살펴봅니다.

인공 호수도 있고 레스토랑과 편익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접근 동선 체계가 보행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동차 중심이네요.

시설 규모에 비하여 이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규모가 대단하네요.

실내 주차장을 거쳐 입구를 수소문하였지만 대부분 통제되었답니다.

대충의 외모와 분위기만 둘러보았답니다.

이곳은 해가 짧아 17시경 일몰이랍니다.

단위시설은 웅장하고 화려하게 건설되어 있으나 도시의 전반적 분위기는 허술하지요.

곳곳에 쓰레기 더미와 빈터(공지)들이 있습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린 관계로 날씨는 다소 추웠지만, 모래 폭풍은 없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khchul1988@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