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로부터 남산을 지키는 ‘2024 남산의 친구들’ 발대식

“작은 산에서 대규모 시설 조성이 가져올 영향은 상상 이상일 것”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3-12


2024 남산의 친구들 발대식 / 서울환경연합 제공


서울환경연합은 곤돌라와 스카이워크 등 개발사업으로 망가질 위기에 처한 남산을 옹호하는 시민 30여 명과 ‘2024 남산의 친구들 발대식 : 남산, 우리가 지켜줄게요!’를 지난 9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19일,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남산 북사면에 친환경 곤돌라를 건설할 것이라 발표했다.


서울환경연합은 “곤돌라가 생태경관보전지역을 공중으로 통과하기에 지주 설치 및 운행과정에서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개발행위에 대해 거쳐야 하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를 건너뛰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시설계획 심의를 진행하는 등 절차적으로도 물의를 빚고 있다”며 누리집과 SNS 등으로 ‘2024 남산의 친구들’을 모집했다.


‘2024 남산의 친구들’은 대표적인 공원 거버넌스인 ‘프렌즈’ 그룹처럼 남산을 아끼고 보호하는 사람들이 남산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여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망가질 위기에 처한 남산을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로 약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발대식에 함께한 김지석 한백생태연구소 소장은 남산의 친구들에게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가 발간해오던 ‘남산 생태 보물창고’ 소식지를 소개하고 남산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친환경 곤돌라 등 남산에 예고된 개발사업들을 두고는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산같이 작은 산에서 대규모 시설을 조성하는 공사가 가져올 영향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환경연합은 5월까지 남산의 친구들과 함께 ▲남산 숲새 탐조 ▲남산 이끼·지의류 산책 ▲남산 곤충의 밤(야간 곤충조사) ▲남산 큰나무 조사 ▲남산 야생동물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자연인 남산의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남산에 예고된 대규모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민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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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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