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박소현 교수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경설계전략 발표

ASLA 회장 “조경가는 생물다양성을 위한 설계로 지구를 복원할 수 있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4-10


박소현 코네티컷 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ASLA 제공 


“생물다양성 위기는 기후위기 만큼이나 중요하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800만종 중 약100만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의 연구는 생물다양성 향상 및 복원, 그리고 인간의 복지 증진을 위한 녹지공간을 설계하고 보존하는데 있어 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소현 코네티컷 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조경적 해법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을 바탕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올해 3월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ASLA 기금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진행됐으며, ASLA에서 연구과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orey Carter-Conneen ASLA CEO는 “ASLA는 2030년까지 지구생태계의 30%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30 x 2030 글로벌 목표를 지지한다. 박소현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조경가가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설계로 지구를 복원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조경가들의 계획 및 설계작업이 세계적인 노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소현 교수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생물다양성 증거 제공에 초점을 맞춘 자연기반해법 및 조경프로젝트 관련 70여 개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생태계는 이질성과 다양성이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동물종과 식물종의 다양성을 넘어 건축형태, 경관, 수역 등을 포함한다 ▲조경가는 기능적 다양성과 구조적 복잡성 측면에서 자연을 모방함으로써 다양한 경관을 설계하고 식물 군집을 복원할 수 있다 ▲이러한 설계 전략은 곤충, 조류, 파충류 및 포유류의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토양 및 녹색 기반 시설의 수분 보유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해관계자들이 사회 생태학적 시스템 내에서 모든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가와 정책 입안자는 생물다양성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또는 국가 이니셔티브를 계획할 때 총체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조경가들의 생물다양성 증진 전략이 성공하기 위한 실증적 연구 결과들을 요약했다.


생물다양성을 위한 디자인 요소로는 ▲자생식물의 적극적 활용 ▲수분 매개자 지원 ▲통합 해충관리 활성화 ▲타감작용 및 동반식물 고려 ▲설계지역 내 자연지역 확보 등을 꼽았다.


자생식물은 식재 자체도 중요하지만 서로 보완하는 구조적, 기능적 생물 다양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빗물 저류, 식물정화 및 토양 영양복원, 곤충 및 동물의 먹이 공급원 역할에 이르기까지 식물군집이 제공하는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분 매개자 지원은 식물의 종류와 개화 시기, 수분 매커니즘, 개화과정에 따른 특성 등에 따라 수분 매개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 해충관리는 유익한 종을 끌어들이고, 해충은 견제하는 식물 종들을 식재함으로써 해충관리를 용이하게 한다는 내용으로, 하이라인을 그 예로 들었다.


또한, 식물간 타감작용을 일으키는 식물, 상생할 수 있는 동반식물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인공 제초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식재설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설계구역 내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될 수 있는 자연지역을 일부 확보함으로써 지역 동식물의 자발적 복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회색인프라를 녹색인프라로 변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벽면녹화 및 옥상녹화로 에너지 효율 및 대기질 향상, 도시 열섬효과 완화, 빗물관리, 생물다양성 촉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빗물 유지 및 옥상녹화를 위한 지붕 경사, 그리고 ▲새들의 둥지 등을 고려한 건축물의 높이와 건축형태를 고려한 설계 ▲태양광 발전을 식재설계에 통합하는 바이오 태양광 지붕 설계 등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연합도 중요하다고 피력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파트너십 구축 ▲참여형 설계과정을 통해 생물문화유산에 대해 공감하는 사회-생태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설계,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및 관리,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공동체 및 기타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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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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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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