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의 어르신 놀이터 '상상 시니어파크' / 인천시 제공

초고령 시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놀이터가 화제다.

인천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 주최한 ‘유럽형 노인놀이터 도입발안’ 발제연구를 통해 인천 최초의 어르신 놀이터 ‘상상 시니어파크’를 개소했다.

상상 시니어파크는 간석동 노인종합문화회관 광장 안에 있으며, 면적 120㎡에 노년층을 위한 종합 순환운동 기구 12종을 갖추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일반적인 근력 강화 위주의 운동기구와 차별화된 노령층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과 유연성을 강화해주는 운동기구 등을 주로 배치했다. 특히 손가락 운동으로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구 등 어르신에게 특화된 운동기구들이 마련돼 있다.

시는 이번에 문을 연 상상 시니어파크를 포함한 7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효과 및 보완 사항들을 반영해 노인 밀집 지역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초고령사회에 선도적으로 대비해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각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제 1호 어르신 놀이터 '마실' / 완주군 제공

완주군은 지난달 전북 1호 어르신 전용 놀이터 ‘마실’을 개장했다.

마실은 완주군 봉동읍 생강골 공원 부지 162㎡ 면적으로, 어르신들의 종합 순환 운동에 도움이 되는 놀이기구 13종을 지그재그식으로 배치했다. 조성비용 1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했다.

완주군에 따르면, 손가락 운동을 통해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손가락 계단’에서부터 팔과 어깨의 유연성을 도와주는 ‘팔 스트레칭기’, 손목 근육을 키워 창문 열기나 계단 잡기를 도와주는 ‘손목 강화기’ 등 손과 팔에서 가슴과 상체, 복부, 하체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구들은 다른 놀이터에서 전혀 볼 수 없는 것이다.

놀이터를 찾아 온 80세의 최 모 할머니는 “아픈 어깨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작은 원 그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그림을 보며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노인들의 아픈 부위에 맞게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어르신 놀이터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어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한 지자체들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