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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에서 마이크로트렌드로

월간 환경과조경20088244l환경과조경

메가트렌드에서 마이크로트렌드로
(From the megatrends to the microtrends)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많은 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고, 생성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인터넷은 정보의 제공을 뛰어 넘어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자생적인 파워를 가지면서 대형화된 공공의 트렌드trend를 형성하게 되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의 촛불집회는 누가 주도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얻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회를 두고 ‘집단 지성인가? 여론 왜곡인가?’라는 찬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유는 아마도 집회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새롭게 생성되고 전파될 또 다른 ‘정보’의 탄생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충격(Future Shock)』 시리즈를 쓴 앨빈 토플러와 『메가트렌드(Megatrends : The New Directions Transforming our Lives)』를 저술한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John Naisbitts)는 정보화시대가 인간행동 방식 및 그 방식을 바라보는 속성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그들의 예측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어트와 성형의 열풍은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다수의 여성들이 지향하는 메가트렌드를 형성하며 아담하고 통통하던 전통적인 한국여인의 체형을 서구형 체형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핸드폰은 통화의 수준을 넘어 정보생성과 공유의 일상적인 트렌드가 된지 오래고,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비롯한 Mobile 관련 신기술들을 토대로 더욱 파괴력 있는 정보들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유선전화 및 공중전화 사업자체를 우리주변에서 거의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인터넷 및 정보통신의 발달은 삶의 편리함과 지적 상향평준화를 가져와 글로벌 경제 생활권,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같은 특징들을 만들어 누구나 무한경쟁 사회에서 충분한 정보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충분한 정보들의 이면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왜곡된 정보의 증가와 집단적 이기주의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정보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 되고, 정보 선택의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개개인의 개성 및 선택의 힘도 더욱 커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가질수록 더욱더 자신들과 동질의 정보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회의 작은 틈새들 속으로 스스로를 분리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을 주장한 것이 마크펜(Mark J. Penn)과 키니 잴리슨(E. Kinney Zalesne)의 '마이크로트렌드 Microtrends. 2008'이다. 마이크로트렌드는 메가트렌드와 반대로 소수의 1%에 초점을 맞추어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소수집단은 그들만의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하면서 작지만 큰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마크펜(Mark J. Penn)은 ‘소수는 파괴적일 때 가장 강력하다’고 말을 했는데, 고학력의 테러리스트 집단은 이 말을 직접 증명이라도 하듯 전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고, 저격수가 꿈인 청소년이 미국에서 1%를 차지한다는 조사(2006년 캘리포니아 거주 16~2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조사)는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트렌드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는 물론 정치적인 파급효과에도 있겠으나 더 중요한 것은 상업적인 확정성과 사회적 변화에 있다. 즉, 1%라고 경시했던 소수 집단이 자신들만의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면서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들을 위한 마케팅 방향과 포지셔닝(positioning)의 방법이 달라지면서 기존 산업 패턴이 달라진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하루 왕복 3시간을 출퇴근하는 데 쓰는 익스트림 통근족(extreme commuters)이라는 마이크로트렌드 집단으로 인해 이들을 위한 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 산업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쾌적한 공기와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도시가 아닌 교외로 나감으로 인해 교외지역의 경제 발전을 가져왔고, 조경과 레저 산업이 활기를 띄게 되었으며, 휘발유 값에 아주 민감한 이들을 위하여 자동차업계는 연비가 좋고 장시간 운전해도 편안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오디오북(Audio book) 시장과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PSP, 휴대용 게임기 등 Portable화된 device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글 _ 송 정 현 Song Jung Hyun 
        (주)피엔아이시스템 팀장
에디터 _ 백정희
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송정현  ·  (주)피엔아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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