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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7)

월간 환경과조경201010270l환경과조경

주유가 오나라의 승리를 이끈 적벽대전의 현장 포기적벽

조조는 기병, 보병, 수병 모두 83만의 병력을 일으켜 1백만이라 소문을 내고 오나라를 치려고 출병한다. 이에 맞선 주유는 화공할 계략을 세우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어느 날 주유는 조조의 수채를 바라보다가 갑작스레 선혈을 토하고 쓰러진다. 제갈량은 주유가 화공을 쓰려는데 동풍이 없어서 앓는 병이라고 주유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제갈량은 일찍이 기문둔갑전서를 전수받아 호풍환우할 수 있다고 주유를 안심시키고, 남병산에 제단을 쌓아 동남풍을 빌어 하늘을 우러러 축수했다.
숨 막히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3경(12시)이 되어갈 무렵부터 바람이 분다. 주유는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서 제갈량을 죽여 뒷날 후환을 없애리라 하고 서성 정봉을 불러 즉시 잡아 죽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마중 나온 조운의 호위를 받으며 유비진영으로 빠져나간 뒤였다. 주유는 황개를 선봉으로 화선을 타고 적벽을 향해 출발하고 전군이 뒤를 따랐다.� 화선 20척이 불을 내지르며 수채 안으로 몰려들자 조조의 전선들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전선은 모두 쇠고랑으로 묶여 있는 터라 피할 수도 없었다. 강에는 불길이 바람 따라 치달아 온천지가 시뻘건 불길로 가득했다. 조조의 대군은 창에 찔려 죽은 자, 화살에 맞아 죽은 자, 불에 타 죽은 자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황석영『삼국지』5권에서 요약-

 

이규목  ·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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