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조경제도와 표현의 기본적인 원칙과 표현기법이 수록되어 있는데 즉, "알 수 있게" 하는 이론서가 아니라 "할 수 있게" 하는 실습서임을 우선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기초적 단어로서의 제도는 만국 공통어로서 서로 다른 지역이나 국가 간에 소통되는 기술상의 표현이므로 개인적 또는 임의적으로 변용할 수 없는 사항들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설계 내용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기본적인 언어는 개선의 명분으로 쉽게 바뀔 수 없고, 필요에 의한 개선이더라도 만국 유사분야의 공통된 이해가 전제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아울러 표현기법으로서의 이 책은 교과서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다만 언어소통상에 필요할 수 있는 기초단어의 수식어로 생각하며 설계 내용이나 전개 상황 및 개인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첨삭으로서 강조, 생략하거나 감각적 요소로 응용한다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만약 자신의 방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노력이 뒤따른다면 더욱 큰 보람이라 생각하며 이 책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즉, 설계로서 표현되는 의사 전달 방법으로 어떠한 재료와 도구 그리고 수단을 구사하여야 하는가는 설계진행단계에 따라 또는 의사소통 과정상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므로 이에 따른 표현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방법은 그에 대한 전문 안내서를 참조할 것이며, 이 책에서는 기본적인 기초로서 연필과 펜에 의한, 그리고 켄트지와 트레이싱지에 매직과 칼라펜, 색연필 등을 부수적인 색채 도구로 하였음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끝으로, 각 대학 교과과정상 제도와 표현기법이 구분되기도 하고 통합되는 경우도 있어 한권의 책으로 묶었으나 목차 진행에서는 크게 2개의 단계로 구분하였다.
한 학기에 습득하기에는 다소 많은 양의 실습을 강요받게 될 것이나 어떠한 경우라도 많은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책이 그러한 이들에게 가깝고 유익한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