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 퍼즐이라면 마지막 한 조각은 바로 '사람'

인간생활의 필수요건인 의식주(衣食住)를 이야기할 때 옷(衣),음식(食)에 대해서는 일가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住)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건축'은 어렵고, 전문가들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도 없었던 것 또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전문가로서 우리가 몰랐던 건축에 재미있는 상식을 명쾌하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준다.

저자 조원용 건축사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구조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건축과 죽이는 건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에게 행복과 유익을 주기 위해서는 건축이 사랑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이 오히려 목숨을 위협하는 소식이 끊임없이 뉴스에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저자는 건축과 교감을 나누고 건축을 더 많이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전한다. 건축은 허상이 아닌 실존이다. 그 비어있는 딱딱한 실존에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건축의 의미가 매겨진다.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건축에 이제 더 다가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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