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와 까딸리나의 멕시코 여행

  • 저자
  • 신현주, 윤진성
  • 출판사
  • 나무도시|출간일 2008.07
  • ISB(S)N
  • 978-89-950969-8-7|판형(페이지)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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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고 싶으나 "신종플루" 떄문에 갈수없는 멕시코! 책으로 여행합시다

서른일곱 동갑내기 두 여자의 일기보다 솔직한 여행기!
짧은 여행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멕시코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속 깊은 멕시코 이야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성격이 급한, 외로움을 타는, 그러나 지금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장소가 바뀌면 화장실을 못 가는, 어떤 감정이든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까딸리나,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고,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캐나다에서 뉴욕까지 자동차 경주를 감행하고,
딸 아이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누우면 3초 만에 잠드는 롤리,
그 두 아줌마의 멕시코 이야기!


'책을 펴내며' 중에서

이 책은 두 아줌마의 여행 수다이다. 멕시코 여행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어주던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엮여진 책이니, 그런 재미로 읽어주었으면 싶다. 여행정보야 인터넷에 더 자세히 나와 있으니 우린 우리가 몸으로 겪은 이야기만 담았다. 멕시코를 알려주기보단 독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멕시코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귓가에는 낯익은 멕시코 친구들의 정겨운 목소리가 맴돌고, 눈가에는 캐리비안 해변의 옥색 물빛이 넘실거릴 정도로 여행의 행복한 여운이 남아 있는데, 읽는 이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려나 모르겠다.

부디 이 책이 독자들을 멕시코의 멋진 캐리비안 해변으로, 또 떼오띠우아깐과 치첸이트사, 멕시코시티의 소깔로까지 데려다줄 수 있기를 감히 바래본다.

그리고 나와 같은 아줌마들이 이 책을 통해 혼자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길.




"롤리와 까딸리나의 멕시코 여행"은

"내 집은 너의 집이야"라고 말해주는 가슴 따뜻하고 마음씨 좋은 멕시칸 친구들을 만나러 6년만에 다시 멕시코를 찾은 롤리와 그녀를 따라 무작정 가방 꾸린 까딸리나가, 알렉스, 신띠아, 호르께, 구스따보와 그들의 가족을 만나 멕시코시티, 산 루이스 포토시, 플라야 델 까르멘(깐꾼), 몬떼레이를 돌며 느끼고 체험한 멕시코와 멕시칸 이야기!

처음 멕시코를 여행할 때만해도 전염병에라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할 만큼 멕시코에 대해 무지했던 롤리가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멕시칸 친구 엄마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스페인어까지 배워가며 왜 또 멕시코에 가고자 했는지, 친구 따라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멕시코를 처음 찾은 까딸리나가 결국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고백하게 한 멕시코의 매력은 무언인지, 솔직 적나라한 두 아줌마의 일기 같은 여행기를 펼쳐보자.

유럽과도 다르고 아시아와도 다른 멕시코의 거리 풍경과 아스텍과 마야문명의 신비로운 문화 유산, 평범한 멕시코인들의 생일파티 풍경과 독립기념일 축제, 멕시칸들의 일상 속으로...



본문 중에서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오래 전부터 다시 가고 싶었던 멕시코 여행인데다가 무엇보다 결혼 10주년을 맞이해서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무슨 결혼기념여행을 혼자 떠나느냐고 주위에선 말이 많았지만, 실은 이번 여행은 남편이 내게 주는 결혼 10주년 선물이다. 좀 우겨서 얻어낸 선물이지만, 결혼 10년차 주부에게 이보다 근사한 선물이 있을까? - 18쪽

처음 롤리가 여행을 제안했을 때 나는 인생에서 특별한 한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크게 상처 받았으며 나 역시 상처를 받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근 1년을 집에서만 지냈다. 모든 것을 잊고 싶었지만 달려도, 돌아누워도, 웃어도, 밥을 먹어도 잊고 싶은 것은 더욱 내게 달라붙어 있었다. 그로 인해 나는 정신과 몸이 반쯤 나간 상태로 비가 오는 것과 저녁볕이 길게 드는 것을, 다시 새벽이 와 세상이 붉어지는 것을 오래오래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럴 때 롤리의 제안은 반갑기도 했지만 ‘될 대로 되라’ 식의 마음을 내게 가져다주기도 했다. - 22쪽

해와 달 피라미드를 잇는 곧고 넓은 ‘죽음의 길’에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은 드물었다. 사위가 조용했다. 물속에 혼자 잠겨 있는 듯,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아직도 이 길을 걷고 있는 듯 고요하고 두려웠다.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두려운 것은 항상 나를 매료시켜왔다. 너무 많은 기억들이 비와 함께 나를 적셔와 길로 스며들듯 허정허정 걸었다.

그 때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까딸리나~ 까딸리나~“ 비 내리는 죽음의 길에 누군가의 이름이 안타깝게 불리워지고 있었다.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도 호르께의 목소리 같아 뒤돌아 보았다. 호르께는 나를 보며 ‘까딸리나’ 라고 부르고 있었다. 비가 와 덧입은 얇은 스웨터 등 쪽에 영어로 'catalina 276'이라고 써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까딸리나’라는 멕시칸 이름을 얻었다. 다들 내 이미지와 딱 맞는다며 좋아했다. 까딸리나, 나도 맘에 들었다. 어쩐지 매우 활발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함박 갖고 있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이름이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얻었다. 어쩌지 못하는 것은 잊어버리라고, 지나간 길은 뒤 돌아보지 말고 새로 태어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죽음의 길에서 나는 다시 태어나는 중이었다. - 82쪽

호르께 집은 세계에서 온 손님들로 바빴다. 호르께 어머니나 아버지는 그런 친구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친구들이 오면 어머니는 얼른얼른 서둘러 먹을 것을 내오셨고, 밥 먹었는지 꼭 물으셨고, 자식들과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들으셨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나는 잊지 못할 말을 듣게 된다. “Mi casa, Tu casa(내 집은 너의 집이야).” 어머니의 그 말은 입을 빌리지 않고 어머니 가슴에서 바로 내 가슴으로 날아 온 말 같이 들렸다. 한 치의 거짓이 없는 진심이었다. 감동 받았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 본적 없었다. 물론 놀러 오라든지, 자주 오라는 식의 말은 해봤지만 집을 통째로 주면서 마음까지 통째로 주는 그런 말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세상엔 내가 상상도 못 할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멕시코에서 새 이름을 얻은 나는 살아가는 방법도 새로 배우고 있었다. - 126쪽

눈부시게 푸른 하늘빛과 고풍스러운 콜로니얼 양식의 건물들, 자연석 바닥이 깔린 소담한 골목.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산 루이스 포토시는 그 모습 그대로 우릴 맞아주었다. 고풍스럽고, 단정하고, 깨끗하고 밤에는 온 도시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루미나리에 도시. 공기도 맑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소매치기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곳에서 자란 신띠아에겐 멕시코시티에 사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산 루이스 포토시에 홀딱 반해 한참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까딸리나는 결국 이곳에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나 역시 같은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알렉스 엄마에게 방법을 물었다. “여기서 결혼을 하면 되지. 멕시칸이랑.”

“마마, 우린 유부녀잖아요.” “괜찮아. 여기선 아니잖아."(-..-) 에그머니. 마마는 농담도 잘하셔. - 166쪽

왜 어머니들이 해 주는 음식은 다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롤리도 그런 맛을 갖게 될까? 아침을 먹는 내내 어머니는 다시 오라고, 다시 오라고 하셨다. 너무 짧게 있어서 얘기도 많이 못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못 해줘서 서운하다고 우셨다.

롤리와 어머니는 둘만의 기억이 있었다. 처음 롤리가 어머니를 만났을 때 둘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알렉스는 롤리와 어머니를 남겨두고 학교에 갔다.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던 그녀들은 데낄라를 마시기 시작했다. 말은 안 통했으나 마음은 통하여 ‘건배’를 외치며 취해 갔다. 춤을 췄다. 또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학교에서 돌아온 알렉스는 취해 있는 두 여인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그래서 롤리는 다시 멕시코에 오기 전 스페인어를 배웠다. 어머니와 얘기하고 싶어서.... 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롤리의 그 마음은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리라 믿는다. - 171쪽




롤리와 까딸리나의 발자국을 따라 바모스 아 메히꼬!

토론토_처음부터 토론토를 경유할 생각은 아니었다. 여행은 알 수 없는 것!
떼오띠우아깐_까딸리나, 이름을 얻고 죽음의 길에서 다시 태어나다.
멕시코시티_알렉스와 신띠아, 호르께가 사는 우리 집이 있는 곳!
소깔로_도시의 배꼽을 내려다보다.
국립인류학박물관_태양의 돌과 멕시코의 역사와 마주하다.
산 루이스 포토시_멕시칸의 생일파티, 코로나와 데낄라를 위하여!
엘 그리또_두 번째 독립기념일 밤은 우아하게 로맨틱하게!
플라야 델 까르멘_드디어 옥색 물빛 캐리비안 베이에 두 발을 담그다.
치첸이트사_세계 신 7대 불가사의를 만든 그들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세노떼_문명의 비밀은 너무 차가워!
몬떼레이_구스따보의 한 밤의 세레나데!
현대미술관_우리를 따라온 프리다 깔로를 만나다.
[출처] 롤리와 까딸리나의 멕시코 여행|작성자 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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