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가꾸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보여 주는 책으로 겉으로는 ‘정원사의 한 해’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삶의 메시지가 여실히 드러나 있어, 유쾌하고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해 준다.

원예에 관한 책이 식물을 심을 정원이 없는 사람들이나, 정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하고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책은 재미있고, 유익하고, 식물들에 대한 기묘한 관심과 신비로 가득 차 있으며, 취미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뿐 아니라, 원예를 힘들고 귀찮은 일로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원예에 관한 것이라면 아예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하게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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