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이 풍경에 개입하다
풍경과 대지 위에 새로운 문화 가치를 세우는 사람의 이야기

일본의 토목설계가이자 경관공학자인 시노하라 오사무의 『토목 디자인론』의 번역서. 이 책은 저자가 도쿄대학의 농학부 임학과 삼림풍치계획 연구소에 부임하고나서 처음으로 토목 디자인 실무에 참여하게 되는 경위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처럼 『토목을 디자인하다』는 딱딱한 전공서나 학술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필자의 실무적 경험담을 풀어낸 에세이에 가깝다.

토목 구조물과 시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문명을 지탱해 온 장치가 되고, 우리들의 생활환경을 형성하는 골격이 된다. 때문에 가치관에 치우치지 않는 보편성이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지향해야 한다. 시노하라 오사무는 구조물과 관계 맺는 사람들과 구조물이 들어서는 풍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토목을 디자인하다』는 토목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건축가, 환경 디자이너, 나아가 국토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구조물의 미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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