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악화일로’… 수도권서 전국으로 확산
건설업계 체감 주택경기, 3달 연속 하락하반기 주택시장 침체 속에 세제 개편 논의가 지속되면서 주택거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는 서울(33.7), 수도권(27.7), 지방(61.4)로, 지난달에 비해 서울(3.1p↓), 수도권(1.2p↓),지방(5.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취득세 인하폭과 적용대상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도세 장기보유 공제축소 발표가 주택거래 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신규분양 주택과 미분양 주택 거래감소, 주택시장의 전국적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8월 전망치 분양실적지수는 66.3, 분양계획지수는 60.9로 지난달 대비 각각 -1.3p↓, -9.1p↓ 하락했다. 분양계획지수는 8월 HBSI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미분양지수 역시 84.3으로 8.9p↑ 증가해 미분양 해소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전망치 하락은 7월 실적치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시장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실적치의 하락폭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 후 전망치의 변동폭(6월~7월)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실적치의 변동폭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치 변동폭은 서울(-18.2p↓), 수도권(-18.0p↓), 지방(-21.0p↓) 하락해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 하락폭이 최대치를 기록한 후 실적치 역시 최대폭으로 하락해 현장에서 체감되는 시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수요자의 주택구매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월세증가에 대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또 각종 규제완화와 세제개편 등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정치적 요인이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 _ 김하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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