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본격 추진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라펜트l기사입력2016-03-31
서울시가 어르신,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신체적 특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공간 개선에 본격 적용한다.
서울시는 공간환경 개선이 시급한 두 곳을 올해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4월 용역업체 선정을 거쳐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어르신, 장애인,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다양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상황을 존중해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시범사업지 두 곳은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와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이다.
대상지 선정은 우선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상 공공공간을 조사한 뒤 △장소의 공공성, △공간개선 가능범위, △자치구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심사해 이뤄졌다.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통일로 12길 일대 약 645m)는 오르막인데다 차량과 사람이 구분 없이 다니는 길이라는 점에서 어르신,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들고 어린이 안전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를 눈에 쉽게 띄도록 디자인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행촌마을 지역의 특성을 대표하는 ‘가로(街路)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외부 방문객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지하1층‧지상2층 구조, 연면적 365.76㎡)은 현재 치안센터(1층)와 주민센터 분소(2층)가 위치해 있다.
주민들의 각종 생활민원을 해결하는 중요한 공공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곳으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고려해 건물 1층 뒤편에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1층 공간의 약 70%가 특별한 용도 없이 방치된 유휴공간을 다양한 주민모임․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디자인 개발과 관련해 선정된 용역업체가 시민들의 의견을 효율적‧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장애인, 외국인, 어린이,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유니버설디자인 시민체험단(가칭)’을 구성, 5월부터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보행단절구간 여부, 보행약자 이용가능 여부, 접근가능 여부 등 공간 진단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이 민간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단계에서부터 실제 이용자들이 느끼는 사소한 불편이나 심리적 불안까지 세심하게 체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공간에 적용해 모범사례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대한 소요 예산은 2억 6천만 원으로 용역업체 선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내 ‘입찰공고 페이지(http://spp.seoul.go.kr/main/news/news_tender.jsp)에서 ‘2016년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용역 사전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은 시민체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제껏 공공디자인의 소극적 수요자였던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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