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워터프론트, 도시공원과 문화-2
IFLA-APR의 행사 셋째날인 9월 3일에는 발표주제에 따라 트랙B, C로 나누어 학술논문 및 작품발표가 각각 3개와 5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트랙 A는 '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을 주제로 총 3편의 작품 및 논문이, 트랙 C는 '독특한 경관 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의 도시공원'을 주제로 총 5편의 작품 및 논문이 발표되었다.
트랙A, '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9월 3일 발표)
트랙 B에서는 지난 2일 발제를 맡았던 Alan Titchener(Napier City Council)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발표 또한 전날에 이어 진행되었다.
▲ 사회자 - Alan Titchener(Napier City Council)
10. 도시하천 재생과 새로운 형태의 지역문화연구_ 박지현(Chiba University)
청계천, 양재천,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이 연구는 중소규모의 하천이 지역문화의 재활성화 계획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관한 조사로 이루어진 발표였다. 박지현 씨는 "한국에서는 최근 재생된 도시하천을 통해 자발적으로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성화된 도시를 꾸준히 가꾸기 위해서는 공간 관리 운영에 있어 주민들의 참여와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국가는 공동커뮤니티의 활동을 위한 지원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1. Segget 강 보행도로의 재활성화: 말레이시아 남쪽통로의 도시생태계 개선_ Nik Ismail Azlan(Mala University of Technology, Malaysia)
과거 쓰레기와 악취로 혐오공간이었던 Segget 강의 환경개선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강을 재발견하는 프로젝트로서 도심지역내 에코시스템을 개선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한 장소라고 전했다.
디자인 컨셉의 특징을 보면 주변 경관과 지역을 고려하여 시설물의 적합성을 따지고 또 경관이외에도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시설물을 도입하여 하천을 주변으로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게 하였다.
과거에 비하면 도시에 많은 친환경적 요소를 더해주고 있으며, 경제적․환경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문화도 조장되었으며, 선례로 자전거 등의 교통수단이 이 곳에 새로이 등장한 것도 지역문화를 생성시킨 한 예라고 설명했다.
▲박지현(Chiba University) / Nik Ismail Azlan(Mala University of Technology, Malaysia)
12. 진화적 복구-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워터프론트 디자인의 재고_ 이유미(LAND+Design)
기후변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간척사업들로 인한 해수면상승 연구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주요 골자로는 해수면 상승을 주제로 한 "Rising Tides Competition"에서 수상한 1등작을 함께 소개하며 해수면 상승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
과거 1900년 샌프란시스코 배이의 면적은 762㎡였으며 100년이 흐른 2000년에는 40%가 감소한 442㎡의 면적을 나타냈다. 예상되는 2100년 샌프란시스코 배이는 768㎡로 이는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는 자연의 자생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의 간척사업은 땅 면적을 높이려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고 이는 해수면이 상승되면 땅 면적의 감소는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발표자가 제시안 안은 땅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땅을 돋움으로써 땅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3가지 구역을 나누어 각 구역마다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구역이란 ▲보호구간(Protection) ▲간척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대대적 정비가 필요한 구간(Operation) ▲습지가 산재해 자연적 복구가 일어나는 구간(Adaptation) 등이다.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일어난 문제들이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사고방식으로는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모두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일어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조경가로서, 도시개발자로서 해수면 상승을 인식을 하고 늦기전에 빠른 대처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유미(LAND+Design)
트랙 B, 독특한 경관 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의 도시공원(9월 3일 발표)
트랙 C는 '독특한 경관 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의 도시공원'을 주제로 총 5명의 발제자가 발표하였으며, 문화적 조경 진화에서부터 조경이 가져오는 도시의 활성화 그리고 도시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심도깊게 진행되었다.
1. 중국 베이징의 스차하이(Shichahai) 역사지구를 사례로 한 급속한 도시 개발에 따른 문화경관 전개_Mingdi Tang (
Academy of Tourism Development, Beijing International Studies University, China)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스차하이(Shichahai) 지역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도시이다. 이곳에 대한 동태적 공간에 초점을 맞춘 연구와 관찰을 통해, 공간 사용과 경관 변화의 양상으로부터 몇 가지 주요 문제를 식별했다. 첫째, 워터프론트 공공 지역, 둘째, 후통 배후지의 관광 지역, 셋째, 특징과 연결 통로,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하여, 이곳의 역사경관(환경)을 보존하는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서 몇 가지의 전략을 세웠다. 문화적인 기능을 가진 상업활동을 장려하고 휴식공간과 수변공간의 설비를 확충하며 주택가의 압박을 줄이기 위하여 후통의 관광행태를 개선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도보여행을 권장하고 새로운 동선을 제안하였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원형 문화경관 보호모델을 고안하여 여러 아이디어를 정리하였다. 이러한 전략에 의해 시행된 이번 프로젝트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압축될 수 있다. 도시공간은 항상 정태적인 방식에 의해서는 유지, 보호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해야 한다. 스차하이의 사례처럼 역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소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규제가 최선이 아니라, 도시의 잠재적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용도를 제안함으로써 경관보존과 인간생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Mingdi Tang (Academy of Tourism Development, Beijing International Studies University, China)
2.오사카 만에 위치한 현립 아와지섬공원의 재생_Mayumi Hayashi(University of Hyogo/Awaji Landscape Planning & Horticulture Academy)
87헥타르의 면적에 매년 120만명이 방문하는 아와지섬공원. 그곳은 행정위원회와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공원의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 활동으로는 공원에 대한 홍보, 판촉 프로그램 등이 있다. 기반관리 및 관리위원회에서는 공원관리계획 작성이전 2년여 동안 환경조사를 실시하였다.
공원관리계획의 기초자료로는 GIS데이터를 취합해 자연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본 조사를 통해 아와지섬공원에 우점되어있는 대나무 지대를 확인하게 되었다. GIS데이터 외에도 실제 답사를 통해 경관조사를 하며, 시기별 대상지의 모습(개화시기, 세부경관요소 등)을 맵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공원관리의 계획에 있어, 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을 나누어 수립하고 5년마다 계획을 검토하고 관리방향을 재설정하게 된다.
이러한 관리의 기본목표로 자연환경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의 참여와 활동을 촉진시키도록 유도한다. 또한 환경에 대한 교육적 효과까지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정책적 측면에서는 관리에 대한 변화가 적기 때문에 지속적인 변화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원코디네이터로서 조경가와 전문가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Mayumi Hayashi(University of Hyogo/Awaji Landscape Planning & Horticulture Academy)
3. 태국 방콕의 전통마을 경관복원_Ariya Aruninta(Chulalongkorn University,
태국의 수도 방콕의 도시화 속도가 급속하다. 이에 따라 구도심지역에 대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주로 성벽주변의 커뮤니티가 대상이 된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도시개발을 위해 성벽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총 14개의 성벽중 12개가 철거되었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빈민층)들에게도 강제퇴거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NGO 단체 등을 통한 경관보전활동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보존 및 개발계획이 통합되어야 하지만, 토지의 집약적 평가를 통한 대상지의 잠재력에 근거해야 하기때문에 구현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조경가들에게 있어 생활과 전통을 바라보는 관점과 문화유산에 대한 시각은 어떠할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Ariya Aruninta(Chulalongkorn University,
4. 새로운 워터프론트 명소, 요코하마 조나하나공원_Keiichi Kitamura(Director for Technical Affairs Port & Harbor Bureau Yokohama City)
인구 360만의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요코하마. 이 곳이 개항한지 올해로 150여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이 바로 조나하나 공원이다. 최초 마스터플랜은 시간의 항구라는 기본개념을 가지고 3가지 시선으로 대상지를 풀어나갔다.
첫째가 과거에 미래로의 연속성. 둘째가 특별한 연관성. 그리고 마지막이 인간관계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지에 대한 공모전과 공개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는데, Mr. Masao Koizumi's team의 디자인 안이 당선되었다.
360도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 패널로서 산업화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역사 유적의 보전이란 측면에서도 본 프로젝트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시공과정 중 과거의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그대로 보전하기 위하여(요코하마 150주년이란 기념비적 맥랙과도 맞닿았기 때문에) 계획과 원칙을 대다수 수정하게 된 것이다. 비록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역사문화의 보전적 가치에 더 무게를 주게 된 것이다.
Keiichi Kitamura(Director for Technical Affairs Port & Harbor Bureau Yokohama City)
5. 도시농업: 도시조경의 생태적 기능_ Kanokwalee Suteethorn(Chulalongkorn University)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제안한 이 발표에서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식량안보의 문제(논농사의 저하로 인해 종자의 유실 초래)와 원재료 유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식재료(수입식품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감 조장), 또한 지역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속에서 농업활동을 권장했다.
구체적 안으로는 식용 가능한 유실수 및 채소 등을 공공장소, 공공기관의 자투리땅, 이웃의 밭, 지역의 빈공간, 마당, 동네 공원, 옥상, 공터 등에 농사를 짓는다면 지역사회 커뮤니티 형성과 더불어 경제위기의 완화, 지역사회의 문화 창조, 도시의 생태적 기능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시 농업으로 생산되는 농작물의 소유권이나 해충의 유지 관리 등의 대안이 아직은 더욱 연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Kanokwalee Suteethorn(Chulalongkorn University)
정리:나창호, 강진솔, 백수현
사진: 손석범, 나창호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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