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세미나, 성공적 첫걸음
제1회 경관세미나 150명 이상 참여로 성황(사)한국조경사회(회장 김경윤) 주최 및 미주강화(주)와 레인보우스케이프(주)의 협찬으로 진행된 제1회 경관세미나가 지난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관계획사례를 중심으로 한 이번 세미나는 경관을 주제로 학술분야가 아닌 실무분야에서 이뤄진 세미나로서 사회적 수요가 많은 개발지향적인 대상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박현찬 연구위원은 "서울특별시 기본경관계획"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박수옥 도시디자인팀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도시디자인 차별화"를, 신구대학 환경조경과의 변재상 교수는 "과천시 경관계획"을, 한국토지공사 조경사업팀의 김경모 대리는 "통합가로경관계획 수립 매뉴얼"을 각각 발표했다.
▲김경윤 회장
▲조세환 회장
▲사회를 보는 신호우 소장(케른엔지니어링)
박현찬 연구위원_서울시 5개권역으로 나누어 특징별 경관계획한다
박현찬 연구위원은 특정지역,각특정유형, 특정요소를 대상으로한 구체적 경관계획인 특정경관계획에서 서울시 시가지경관계획이 2009년 수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서울시의 시가지경관계획에는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경관계획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큰 영역을 다루게 되는 기본경관계획에는 5개의 권역별로 나누어 경관계획을 하게 되며 5개의 권역은 도심권역, 동북권역, 동남권역, 서북권역, 서남권역으로 구분된다.
경관계획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경관유도→경관관리→경관협정→경관사업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되고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으로 나누어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수옥 팀장_IFEZ, 경관계획은 기본에서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박수옥 팀장은 인천 송도의 사례를 선보였다. 경관계획의 행정적인 측면에서 경관협의체 구성 및 운영이 필요한데 송도의 경우 전문가와 개발주체의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경관계획은 한번에 모든걸 완벽하게 바꾸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점이 중요하다고 시사했다. 덧붙여 보행중심의 도로, 장애인 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의 디자인, 옥상 등의 인공지반녹화 등 기본이 배어있는 경관계획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모 대리_가로경관계획 지침시 오픈스페이스가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이어 김경모 대리는 통합가로경관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하나의 일원화된 테마 및 컨셉이 중요하고 이 컨셉은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넘어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로경관계획 지침 작성에 있어서도 옥외활동에 필요한 공원, 광장, 휴식공간, 공개공지 등의 오픈스페이스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밀도 그리고 인센티브 등도 함께 제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재상 교수_시민들이 만든 경관계획, 과천시
변재상 교수는 과천시 경관계획에 있어 주제와 테마가 결정된 과정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끌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과천시의 경우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한 경관계획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경관의 고도 계획까지 수립된 것이 특징이라고 변 교수는 설명했다. 또 이런 경관계획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인공축이 들어서는 현대도시에 자연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축들이 경관조례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종합토론_경관계획, 실효성 위해서는 제도 도입 선행되어야
종합토론에서는 정주현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이 좌장으로, 김현선 소장(김현선디자인연구소), 목정훈 교수(세종대 건축과), 백운해 팀장(대한주택공사 경관설계팀), 석주화 상무((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신지훈 교수(단국대 녹지조경학과) 등이 토론에 함께했다.
토론에서는 신지훈 교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토론자 모두는 "경관계획이 단순한 가이드라인과 지침적인 성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실효성있는 제도가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었다.
또한 경관계획의 지침에서 디자인영역을 넘지 않는 지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석 상무는 말했다. 경관계획에 있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고려한 플랜의 제시와 발표된 자료 등 관련 DB가 꾸준히 축적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백 팀장이 제시하기도 하였다.
목 교수는 일본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관어드바이저라는 제도의 도입을 제안하며, 경관가이드라인과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김현선 소장은 선행되어 나왔던 경관계획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너무 획일화된 경관을 조성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프리존 등의 공간을 두어 개성과 장소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여유를 두는 방안도 모색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윤 회장은 경관법이 제정되었으나 선진사례의 발굴과 보급이 시급한 현 시점에 특정경관계획을 추가로 수립할 필요하 있음을 강조하며, 이론수준을 넘어 실천적인 경관계획기술의 모범을 발굴코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시선으로 세미나를 꾸준히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더 많은 조경인들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함께 참가했던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 또한 Landscape Architecture는 장식과 치장을 넘어 생태와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적 계획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Landscape"는 도시의 브랜드를 생산시키는 개념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면에서 이날 세미나를 높이 평가했다.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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