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복원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 현장검증된 요소의 적용 강조
라펜트l기사입력2010-08-31

"간척지 복원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심상렬) 주최 '간척지의 친환경적 계획 및 생태복원 기술세미나'의 토론에서 이상석 교수(서울시립대)는 위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며 “새만금에 적용될 생태복원의 모든 것은 철저히 현장에서 검증된 요소들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업용지 및 농경지를 포함한 새만금은 환경적‧생태적 대상만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르는 큰 틀에서의 가이드라인 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전하는 이원희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지난 27일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기술세미나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세미나의 주제발표 외에도 이명우 전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남상준 환경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박원규 호남대 교수,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 이정석 한광엔지니어링(주) 대표, 홍대벽 농어촌연구원 박사, 홍태식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상임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새만금지구 복원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농업용지;첨단농산업기능+수출농업단지+농업생태관광개발

▲박상영 새만금사업단 조사설계팀장

이날 세미나의 시작을 연 한국농어촌공사의 박상영 새만금사업단 조사설계팀장은 '새만금간척지의 친환경개발 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박 팀장은 "현재 농업용지, 농촌도시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생태환경용지 등은 2020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929ha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지에 접한 생태환경용지에 대해서는 저류기능, 비점오염원처리로 수질정화기능, 동양 최대의 습지복원, 생태관광기능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방수제 완공 시기인 2015년 이후 부터는 용도별로 본격적으로 복합곡물단지, 유기농업단지, 원예화훼단지 등의 농업단지로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적합한 식물생육위해 생태적 기술 및 자재가 기반해야

▲최경영 대표

'새만금 및 임해매립지 친환경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주)에코탑의 최경영 대표는 간척사업의 문제점으로 생태계의 보고 갯벌 매립, 간척지 농경지의 비점오염 발생, 간척지 개발에 사용되는 비친환경적인 자재 등을 꼽았다.
특히 갯벌 간척지의 경우 미사함량이 높은 토양으로 투수성, 통기성이 불량하고 염분의 함량도 높아 식물생육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립재료나 깊이, 방법에 따라 기반환경과 이질적인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까지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여건이 반영된 복합적 토지이용과 인근 유역의 점‧비점오염원의 생태적 수질정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최 대표이다. 생태적 공법과 재료의 도입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으면서 염해방지 제품을 통해 간척지사면 복원과 자연천이가 가능한 수목으로 생태숲을 조성하고, 생태정화 식물섬 활용에 대한 제안도 개진했다.

저류지 조성 등을 통한 수질자정능력 여건 마련이 가장 시급

▲변찬우 교수

'새만금지구의 생태환경용지(총 5,950ha:주요 생태환경용지 5,021ha(환경부)+농업용지에 접한 929ha(농림수산식품부))는 육상 생태계 복원과 연계해야 한다.'고 말한 변찬우 상명대 교수는 수질복원과 생태계복원이 함께 반영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목표종이 생태환경용지로 유입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정확한 유출수 및 유지용수 검토에 따른 저류면적확보와 방재대책마련 등이 어우러진 저류방안, ▲수리수문, 수질환경 등 통합적인 생태적 환경복원 및 수질정화시스템 도입, ▲새만금지구 만의 생태관광 및 생태교육계획 확보 및 주변 생태교육장과의 연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제언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간척사업을 주목하자

▲김현규 대표

'간척지 생태적 이용 사례 및 발전방안'에서 김현규 에코텍엔지니어링(주) 대표는 실제사례와 견해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친환경기법 도입을 강조하며 마을숲 유형인 하천숲과 해안숲의 적용을 주문했다. 또한 자연친화형 호안공법을 통해 치수적 요건과 환경적 요건까지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물과 닿는 VFS(Vegetation Filtering System)의 다양한 경관이나 형태도 중요함을 강조하며 수로나 배수로의 식생은 키우기 쉽고 잘 자랄 수 있는 수종 선택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도로 옆 완충지대의 레벨은 사면 유출수를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도로보다 낮은 빗물정원의 형태가 생태적이라는 조언도 전했다. 친환경적 식재기반으로는 네덜란드의 쥬더지 간척지의 사례를 설명하며 갈대식재를 통한 토양환경 개선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새만금 지역의 자생생태종자를 기반으로 식생복원해야

▲심상렬 교수

'간척지 및 임해매립지 식생복원 방안'을 발표한 심상렬 청주대 교수는 새만금 토양개량을 위해 갈대를 식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외에도 ▲세척 및 유공관 설치 ▲부분개량-모래삽입 및 유공관설치 ▲전면개량-차단충설치 및 복토 등 몇가지 염분축적토의 개량 방안을 내놓았다. 다양한 실험결과를 내놓으며 간척지의 갈대식생복원은 그 지역의 자생생태형의 종자 및 영양체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하천의 해안선을 고려하지 않은 새만금 방수제 선형의 문제(남상준) ▲세밀한 계획을 통해 친환경적 계획과 공법으로 완성도 있는 장소로의 조성(남상준) ▲침수일수에 따른 식생계획 마련(남상준) ▲변화하는 시대를 수용하는 유연한 계획과 생태천이과정이 수용되는 계획(박원규) ▲자연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것(이상석) ▲상업용지 또한 친환경적 공법 등을 도입할 것(이정석) ▲생태환경용지의 확대방안 강구 및 생태환경용지 내에 인공조성물을 최대한 배재할 것(이정석) ▲방조제 준공으로 인한 담수생태계로의 전환에 대한 고려 미비(이정석) ▲논과 수로 연결에 대한 연구 미비(홍대벽) ▲현지에서 식생적용에 관한 실험을 반드시 거칠 것(홍대벽) ▲친환경계획이 시공단계에도 도입되어야 할 것(홍태식) ▲오염원 발생원에서 70~80%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 도입(홍태식) 등이 논의 되었다.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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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관련키워드l새만금, 간척지복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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