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부러진 창덕궁 향나무, 종묘에 사용

천연기념물 제194호 가지 절단 조치
라펜트l기사입력2010-09-14

문화재청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부러진 창덕궁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 가지를 궁능 제향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수령 750여년으로 추정되는 전체 높이 12m의 향나무는 지난 2일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지표 4.5m높이에서 부러졌다.

문화재청은 “부러진 향나무 가지의 소생 가능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목질부 일부가 붙어 있긴 하나 수피가 떠있어 다시 소생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되어 절단 조치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절단면에 대해서는 외과수술을 통해 추가 피해 및 부패확산을 방지하는 조치를 하고 절단된 가지는 궁궐 나무의 의미를 살려 종묘제례나 기신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종묘관리소에 이관 할 예정이다.

한편, 창덕궁에는 향나무 및 회화나무를 비롯해 총 4종 11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자연재해를 계기로 이들 수목의 생육 및 안전상태를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등 중요수목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피해 전 향나무 (사진_문화재청)

▲ 피해 후 향나무 (사진_문화재청)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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