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시민참여 공원의 아이콘으로”
양병이 교수 “보다 긴호흡 갖고 조성되어야 한다”“노을공원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참여 공원의 아이콘이 되어야 한다”
지난 4월 14일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환경운동연합,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주관하고 녹색서울시민위윈회가 주최한 “난지 노을공원의 미래 어떻게 만들것인가?” 토론회에서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이와 같이 말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가드닝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고, 고령화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세대 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식물원 등, 시민참여 공원의 아이콘으로 노을공원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병이 교수(좌장)
김인호 교수
강찬수 기자
김창렬 원장
박운기 시의회 의원
문치웅 위원장
염형철 사무처장
김인호 교수와 의견을 함께한 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장과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은 노을공원의 미래는 시민이 만드는 식물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창렬 원장은 정원박람회 또는 조경박람회를 노을공원에서 개최하고 이후 박람회 시설물을 영구 존치시켜 공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식물원 조성을 통해 식물자원보전창로고의 역할도 노을공원이 해나가길 바란다고 더해 말했다.
그러나 노을공원 내에 식물원 조성하거나 노을공원을 특성화하는 방안 이외의 의견도 개진됐다.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는 “이미 노을공원은 서울시민을 위한 공원으로의 기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이외의 시설물을 늘리는 방안은 재고려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박운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 역시 “노을공원의 최종 목표가 많은 사람의 이용인지, 공원의 질적 상승인지 되묻고 싶다. 또 노을공원을 너무 관광지화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문치웅 성미산 생태보전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장은 “노을공원은 우리 기억 속에 ‘쓰레기 산’으로 남아있지만 현재 쓰레기 위에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을 관찰하고 향후 어떻게 변할 것인지 주목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들의 유입이 반드시 필요한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노을공원만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참여 및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공원으로의 조성, 100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공원 조성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 토론자 모두 공감했다.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효과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발전적으로 취합될 수 있도록 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적절한 논의와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조경진 교수
허도행 팀장
한편,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노을공원의 매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기능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장소브랜딩 통해 정체성을 찾고, 민, 관, 시민, 전문가가 협력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식물원, 정원페스티벌,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원, 그린테크놀로지를 시험해보는 공원으로서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제안하였다.
조 교수는 “공원의 가치는 창의적 사고와 결합할 때 천 배 이상의 효과 발휘할 수 있으며, 공원은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마무리 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허도행 팀장은 현재 노을공원의 현황 설명과 함께 “서울시가 노을공원을 급하게 조성하려는 마음을 접고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보다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양병이 교수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서울시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을공원이 보다 긴 호흡으로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준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좌), 이강오 사무처장(우)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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