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청사, 지열활용 조경수 보호
염화칼슘 쏙뺀 신개념 제설시스템 도입서울시가 현재 건립중인 신청사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건축물로 짓는다.
서울시는 신청사의 건물지하 바닥을 뚫고 얻어지는 지열을 이용해 본관동 전체와 신관동 일부의 냉․난방 소요에너지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26일(화) 밝혔다.
신청사는 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 인증(예비) 건물에 걸맞게 화석에너지 대신 지열, 태양열,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했다. 특히 등록문화재인 본관동은 전체 냉∙난방 에너지를 지열을 이용해 해결함으로써 ‘굴뚝 없는 친환경 모범 건물’로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냉∙난방 에너지 절반 가량 45.2%를 지열 에너지로 충당
서울시는 이번 지열 이용 개발 방식으로 인해 냉․난방에너지의 총 소요량 중 약 45.2%가 지열에너지로 충당돼 에너지 절감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규모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식보다 연간 에너지 123.4TOE(31.2%)를 절감, 약 8천 4백만원이 절약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온실가스배출도 연간 288TCO2가 감축되어, 56h에 9만8천 그루의 산림을 식재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중 국내 최초로 건물하부인 지하5층에 구멍을 뚫고, 지열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점이 협소한 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부분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일부건물에서 소규모로 지열을 이용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신청사와 같이 대규모로 이용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특히 Top-Down 공법(건물의 지상, 지하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공법)으로 시행되는 건물의 하부를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지열이용 개념도
△공사사진
아울러 서울시는 청사출입구의 눈을 녹이는 새로운 지열이용 제설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보행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을 살포하거나 전열선을 바닥에 묻고, 전기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해왔으나 이는 환경오염∙부식 및 가로수 고사의 원인으로도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열에너지 활용을 높이기 위해 신청사의 출입구에 배관을 매설하고, 지열로 생산된 온수를 배관내부로 순환시켜 노면의 눈을 녹이는 새로운 개념의 제설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유승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신청사 사례가 향후 부지여건이 열악한 도심지에서도 지열이용이 활성화되고 친환경건축물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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