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채용시장의 현주소와 취업전략
‘6~8월 비수기 채용패턴’ 적응하라국내 건설·부동산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국내 주택ㆍ토목사업 쪽은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 채용은 대부분 결원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충원하는 등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해외ㆍ플랜트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전문인력 채용은 해외·플랜트·경력직에 국한됐고, 경력직 채용의 경우에도 1군 상위권 건설사 근무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업체 기술자들은 이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6월 들어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건설워커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사 채용공고는 총 6천892건으로 2010년 5월(6,909건)보다 0.2%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채용공고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기록을 11개월째 이어갔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의 유종현 사장은 "기업들이 공채를 마무리하고 상시·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할 시기이기 때문에 구직활동 및 취업·이직전략도 그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단타형 수시채용, 그림자 채용 등 이른바 '게릴라 채용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6~8월 비수기 채용패턴'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할 것을 당부했다.
채용 비수기엔 구직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6~8월은 보통 채용 비수기라 불리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모집기간이 짧고 번개처럼 휙 지나가는 ‘단타형 수시채용’이 늘어난다.
기업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고, 정해진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면 마감일과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비수기의 또다른 특징인 그림자채용은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이력서검색, 헤드헌팅, 사내추천 등을 이용해 비공개로 직원을 뽑는 채용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관심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 등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구직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취업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는 자주 갱신해서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구직자라며,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 해외플랜트 취업교육 등을 통해 업계의 분위기를 익히고 현장경험을 쌓으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관련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해외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토익점수 제한은 완화하는 대신 협상, 토론 등 실질적인 회화능력이 뛰어난 인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추세다.
만약, 이직을 고려 중이라면 지금은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위기를 직감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이직을 고려해야 할 텐데, 이때는 이직희망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취업사이트나 헤드헌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건설업체 기업정보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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