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목)부터 9월 8일(일)까지 4일간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서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관, 녹색환경탐구관, 자연관찰학습관, 기업관, 해외도시농업텃밭, 공동주택 옥상텃밭, LED 식물공장, 농경자재관, 농경유물관, 스쿨팜, 팜아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밖에 생활원예중앙경진대회 시∙도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Green Unplugged Concert 등 부대행사와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참여마당, 다양한 심포지엄까지 펼쳐졌다.
시민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올 도시농업박람회에서는 노년층과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궂은 날씨임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이는 이번 도시농업박람회가 전문인들만을 위한 박람회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앞으로 녹색환경을 위해 할 일을 작성해 거는 녹색 희망나무, 다양한 녹색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로 구성되어있는 녹색환경탐구관, 아이들이 곤충을 직접 보고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자연관찰학습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야외에 조성된 기업관에서 시민들이 저렴하게 식물을 구입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나무판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자리가 되었다.
도시농업박람회 주제관 내부에는 일반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전시관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곳엔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내 공기 청정기능을 하는 식물과 실내 전용 상자 텃밭으로 꾸며, 다양한 실내용 도시 농업을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야외에 마련된 공동주택 옥상텃밭은 도심 속 대다수가 살고 있는 장소인 공동주택의 옥상에 도입 가능한 텃밭을 조성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주거지에도 한번 도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Kleingarten 과 영국의 Allotment 등 해외도시농업텃밭을 그대로 재현 함으로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존으로 채소모종 나눠주기, 옥수수∙해바라기 수확체험 등과 함께 SNS에 사진을 올리고 경품을 받아가는 Photo on spot, 도시농업 스탬프 랠리 등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행사들로 기획되어 있었다.
영국의 Allotment
학생들이 직접 조성한 스쿨팜
이번 도시농업박람회에는 스쿨팜이라고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 텃밭동아리 ‘교복입은 농부들’ 의 동아리 활동으로 경작하고 있는 도시학생텃밭이 조성되어있다.
스쿨팜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동아리 부원들이 직접 조성한 곳이다. 한 켠에서는 동아리부원들이 자신들이 수확한 작물로 차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올해 두 번째 맞이한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넓은 장소와 도심 속 탁 트인 경관에서 조성되어, 다양한 생태환경 체험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고, 여유와 나눔에 대한 가치를 도시농업을 통해 배워갈 수 있는 박람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