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주민참여 중요″

홍제3동 토요동 청소년정원학교
라펜트l기사입력2016-08-07

 


홍제3동 청소년 정원학교

“주민들의 참여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든다”

지난 6일 홍제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참여 푸른 마을 가꾸기’를 주제로 황용득 (사)한국조경사회 회장이 강연을 맡았다. 

황용득 회장은 “주민들의 노력에 따라 우리의 마을, 우리의 도시가 아름답고 풍요롭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푸른 마을 만들기’는 녹색 공간을 통한 도시 재생과 문화공간 창출 및 관광자원화를 유도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집, 학교, 마을 등에 꽃과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도 푸른 마을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마을이 하나의 커다란 정원이 된다면 경제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마을 경관을 미적으로 만들 수 있고, 최근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나 온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에서는 △정원마을 조성, △주민교육프로그램, △주민자치적 유지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 정원학교’를 주최한 홍제3동은 벽화마을인 ‘개미마을’로 유명하다. 개미마을은 서울에서 오랫동안 소외된 계층이 주거하던 달동네로, 대학생들이 벽화를 그려준 계기로 서울의 대표적인 벽화마을이 됐다.

마을 가꾸기의 중요성을 인지한 홍제3동은 청소년들도 마을을 푸르게 가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청소년 정원학교’를 주최했다.


황용득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황 회장은 “푸른 마을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골목을 조금씩 가꾸다보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 옹기종기 행복마을, △수원 송죽동 초록생태마을, △세종마을 및 북촌마을, △해외 사례 등을 소개하며, 창문에 화분을 걸어놓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문화가 정착된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푸른 마을 가꾸기'가 추진되기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을 지적했다. 마을 공터나 공원과 같은 공적인 공간만을 생각하다보니, 국가 지원에만 의존적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을 구성하는 비중은 공적인 공간보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공간들이 크다.

이에 황 회장은 각 집마다 담벼락에 꽃을 심고, 옥상과 창문에 화분을 놓는 것이 바로 '푸른 마을 가꾸기'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의 인식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서대문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홍제3동 청소년 정원학교’는 8월 6일부터 10월 8일까지 홍제3동 주민센터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청소년정원학교’는 체험 실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도심 속 녹지공간의 구실과 녹지 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정서함양 고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정원학교는 조경사회가 주관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행사이다. 서대문구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글·사진_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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