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친수문화공간 기능 강화될 전망

공론화위원회, ‘문화·관광 확대, 주운기능 축소, 수질 개선’ 권고
라펜트l기사입력2021-02-04

 


환경부 제공

경인 아라뱃길의 항만 중심 시설이 시민여가 및 친수문화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허재영)는 아라뱃길의 기능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추진한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 과정을 마치고, 최종 권고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굴포천 홍수피해 경감, 수송체계개선을 통한 운송비 절감, 인천항의 기능 분담, 문화․관광․레저 등 국가경제 활성화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2조 6,759억을 들여 조성했다.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 개통(‘12.5)이후 홍수조절 기능은 당초 목표를 달성 중이나 항만물류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8~20% 수준으로 저조,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자 기능재정립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운영되어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문화·관광 기능을 확대한다. 김포 컨테이너 부두는 환경박물관, 숙박시설과 같은 친수문화공간으로, 김포·인천 여객터미널을 환경해양 체험관 같은 문화관광시설로 전환하고, 무동력선 등과 같은 2차 접촉 친수활동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물류·여객’ 기능은 축소한다. 주운 기능은 야간에만 운행할 수 있도록 축소하고, 향후 화물수송 실적을 모니터링해 여전히 실적이 낮으면 주운 폐지를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하천환경은 현재 4~5등급 수준의 수질을 3등급 수준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추가 수질오염 저감을 통해 2등급 수준으로 개선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사업추진시 문제점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 권고의 조속한 이행방안에 대해 담고 있다.

허재영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권고는 공론화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와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것으로 “경인 아라뱃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가 계속 협의와 논의를 통해 권고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물류 중심의 현 시설을 시민여가 및 친수문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계기관(해수부, 국토부, 수공)과 이행방안을 논의했으며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년여에 걸쳐 29차례 회의를 통해 과거 사업 추진 시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을 도출했고, 2020년 9월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숙의‧토론회(시나리오 워크숍)를, 10월에는 주변 지역의 주민 9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통해 시민들이 선정한 최적 대안을 토대로 정책 권고문을 작성했다.
글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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